제주 세계자연유산 '청정 原水' 마케팅 절실

제주 세계자연유산 '청정 原水' 마케팅 절실
[제주와 중국을 말하다]제5부 삼다수, 中 시장 뚫어라-②한라-백두 原水경쟁…청도의 삼다수
  • 입력 : 2014. 08.18(월) 00:00
  • 강시영 기자 sy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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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취수원 제품 경쟁 치열
농심 백산수·롯데 백산지 출시

中 대기업도 가세 대대적 판촉

한라에서 백두까지. 중국을 거점으로 한 세계 생수시장에서 한라산과 백두산(중국명 장백산)을 취수원으로 하는'생수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경쟁에는 제주개발공사와 농심 등 국내 생수업계는 물론 중국의 대기업까지 가세해 중국 내 생수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삼다수가 해외 수출의 교두보이자 최대시장인 중국 내에서 성공적인 음용수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세계자연유산, 제주도'의 신뢰를 기반으로 '청정 원수'라는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 절실히 요구된다.

취재진이 최근 중국의 경제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상하이와 산동성 일대 생수시장 현장을 확인한 결과,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생수매장에는 어김없이 중국 대기업인 헝다그룹에서 출시한 '헝다빙촨'(恒大氷泉)이 생수진열대의 복판을 차지하고 있다.

이 뿐이 아니다. 농심이 제주삼다수와 결별 이후 새롭게 내놓은 백두산 '백산수'는 삼다수가 특히 경계하는 제품이다. 0.5ℓ, 2ℓ두가지 용량으로 중국시장에 광범위하게 진입시킴으로써 삼다수와 이미 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이고 있다. 백산수는 삼다수에 비해 저가에다 소비촉진을 위해 매우 공격적인 할인 이벤트 판촉전을 전개중이다.

롯데칠성음료도 지난 5월부터 베이징과 상하이 등지에서 백두산 생수 '백두산 백산지(중국명)' 판매를 시작했다. 우선 한국 교민시장이 발달된 지역에 판매 및 마케팅을 집중하고, 판매망을 넓혀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생수시장에 에비앙, 볼빅, 피지 등 전통의 브랜드 외에 한라산과 백두산을 취수원으로 하는 제품이 가세하면서 생수시장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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