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 입력 : 2014. 09.19(금) 0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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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악재 부근(안병준 지음)=내일신문 편집국장을 지낸 안병준 시인의 첫 시집. 대학시절 시를 썼으나 신문기자 생활을 하면서 손을 놓았던 시인은 2년전 입원해 수술을 받는 동안 시작을 다시 점화시켰다고 했다. 대학 시절 조병화 시인은 그의 시를 두고 "내일을 모색하며 차분히 흐르는 사색"이라는 평을 한 적이 있다. 서정, 일상, 시대상, 가족 등을 노래한 110여편의 시를 담았다. 문학시티. 1만원.





▶노동에 대한 새로운 철학(토마스 바셰크 지음, 이재영 옮김)=로봇이 우리의 노동을 대체할 것이라며 '노동의 종말'이 예견됐지만 예측은 맞아떨어지지 않았다. 우리가 하는 일이 곧 우리 자신을 규정할 만큼 노동은 우리 삶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발달된 IT기술로 노동조건이 유연해질 수 있는 상황이 되었고 이는 노동조건을 우리에게 좋게 바꿀 기회이기도 하다. 열림원. 1만5000원.





▶삶을 위한 학교(시미즈 미츠루 지음, 김경인·김형수 옮김)=19세기 프로이센에 패망해 국토를 잃은 덴마크는 '밖에서 잃은 것을 안에서 되찾자'란 구호 아래 황무지를 녹지로 변모시키며 농업대국으로 다시 일어섰다. 이 배경에 폴케호이스콜레가 있다. 이곳에선 모국의 역사를 중시하고 책 속 죽은 활자가 아닌 민중의 살아있는 말과 대화를 중심에 두고 삶을 위한 교육을 지향한다. 녹색평론사. 1만6000원.





▶일본군 '위안부'가 된 소녀들(이시카와 이쓰코 지음, 손지연 옮김)='나눔의 집'을 방문해 취재한 증언 등을 토대로 일제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가한 만행을 폭로하고 있다. 일본 10대 소녀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형식으로 같은 나이 또래의 조선 소녀들이 위안부로 끌려가 어떤 일을 당했는지 생생히 들려준다. 지난해 일본에서 나온 개정판을 처음 우리말로 옮겼다. 삼천리. 1만5000원.





▶남부군(이태 지음)=한국전쟁 당시 남한 빨치산을 대표하던 남부군을 주제로 한 체험적 수기. 남과 북 모두에게 버림받은 채 죽어간 젊은이들의 비극적 실화가 담겨있다. 지리산 답사 열풍을 일으켰던 책으로 이번에 나온 개정판엔 지리산 주변도와 회문산 주변도 등 지도들을 다시 그리고 본문 오류 등을 바로 잡았다. 독자들이 읽기 편하도록 기존 판형보다 작게 제작됐다. 두레. 1만6000원.





▶책으로 변한 내 인생(이재범 지음)=페스탈로치는 법률가가 되려고 했지만 루소의 '에밀'을 접하고 아이들 교육에 헌신한다. 빌 게이츠가 읽은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는 모든 자산을 소유하지 않고 기꺼이 기부를 통해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파워블로거인 지은이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이 어떻게 삶을 변화시킬 수 있으며 어떤 책을, 어떤 방법으로 읽어야 할 지 풀어놓았다. 평단.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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