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 입력 : 2014. 11.07(금) 0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꿈결에 시를 베다(손세실리아 지음)=손세실리아 시인의 두번째 시집. 시인의 시선은 늘 서럽고 애달픈 것들을 향해 있다. 시인의 말은 기계적인 현실 속에서 온기를 놓치지 않으려 분주하게 날갯짓하는 새를 닮았고 아파하는 것을 그냥 지나치지 못해 오지랖 넓게 보듬는 엄마 품을 닮았다. 하지만 연민만 갖는 게 아니다. 그들에게서 희망을 보고 시인 스스로 위로를 받는다. 실천문학사. 8000원.





▶여행의 속도(리칭즈 글·사진, 강은영 옮김)=건축여행과 사유의 기록을 바탕으로 여행과 인생을 독특한 관점으로 바라본 에세이. 여행의 이동 속도를 인생에 비유하며 각기 다른 속도로 여행을 하다보면 인생을 바라보는 시선도 이전과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시속 350㎞의 고속 열차여행에서 청춘의 질주본능을 떠올리고 80㎞로 운전하며 홀로 헤쳐나가야 할 인생을 생각한다. 아날로그. 1만5800원.





▶한국 문화 오리엔테이션(최준식 지음)=세계는 지금 중심이 없는 흐리멍덩한 세계인이 아니라 확실한 문화 정체성이 있는 세계인을 선호한다. 영어와 외국 문화를 배우기에 앞서 먼저 한국 문화를 제대로 알고 해외로 떠나라. '생활문화 종교문화 세부 줄거리 편'으로 한국인들은 무엇을 먹고 살았을까, 어떤 집에서 살았을까, 무엇을 믿고 살았을까 등에 대해 오리엔테이션한다. 소나무. 1만4000원.





▶메이드 인 경상도(김수박 지음)='아날로그맨', '빨간 풍선', '사람냄새' 등으로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아온 만화가 김수박이 이번엔 지역감정을 다뤘다. 선거철이면 화살처럼 쏟아지는 "경상도, 도대체 왜 그러냐?"라는 질문에 대한 경상도 토박이 작가의 대답이 들어있다. 1980년대, 먹고 살기 바빴던 경상도의 풍경을 감상하다보면 오랜 반목의 뿌리를 더듬을 수 있다. 창비. 1만2000원.





▶사미르, 낯선 서울을 그리다(사미르 다마니 지음)=사미르는 아랍계 프랑스인 만화가. 떡볶이의 향기에 끌려 한국 문화를 발견했던 그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해외만화작가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약 두 달 간 한국에 머물렀다. 말뚝이탈을 쓴 인물이 서울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미 익숙해진 거리와 풍경을 낯설게 바라본다. 이방인의 시선을 통해 당연함이 문득 새로워진다. 서랍의날씨. 1만2000원.





▶땅콩 스님과 애벌레 선(보현 스님 지음)=80년대 모델, 가수, MC로 활동하며 주목을 끌었던 이경미. 생방송 도중 사라진 뒤 홀연히 출가했던 그가 보현 스님이란 이름으로 돌아왔다. 수행을 통해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누리게 되었다는 스님은 애벌레가 나비 되어 날아가듯이 세간에서 짊어지고 있던 번뇌에서 벗어난 경험을 들려준다. 자기 내면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 치유가 된다고 했다. 민족사. 1만3800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18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