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당신을 보낼 준비가 안됐는데...차두리, 대표팀 은퇴할 듯

우리는 당신을 보낼 준비가 안됐는데...차두리, 대표팀 은퇴할 듯
  • 입력 : 2015. 01.25(일) 09:41
  •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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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8강전 한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 연장 후반 차두리가 드리블 돌파 뒤 손흥민에게 공을 찔러주고 있다.연합뉴스

차두리(35·서울)가 팬들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태극마크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25일(이하 한국시각) 대표팀 관계자는 “차두리가 체력적으로 힘들어하고 있으며 이에 팬들의 바람처럼 대표팀에서 다시 뛰는 일은 없을 듯 하다”고 밝혔다.

차두리는 지난 2011년 11월 15일 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이후 2년 9개월만인 지난해 9월 다시 태극호에 승선했다. 체력적인 부담으로 은퇴와 현역의 길에서 갈등했던 차두리는 "고참은 경기력이 안되면 결국 팀에는 짐이다. 100%의 경기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은퇴를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체력적으로 부담스럽다는 말과 달리 이번 아시안컵에선 상대를 주눅들게 하는 폭풍질주를 선보이며 그의 존재감은 대표팀에서 단연 돋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22일 우즈베키스탄과의 대회 8강전에서 선보인 60~70m 폭풍 드리블은 팬들을 감동케 했으며 급기야 ‘차두리 은퇴 반대 인터넷 청원’까지 등장케 했다.

청원글에서 많은 누리꾼들은 “아직 대표팀은 차두리가 필요하다. 러시아월드컵까지 뛰었으면 좋겠다‘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한 누리꾼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16강전인 이탈리아전에서 팀이 막내로 교체출전해 오버헤드킥을 했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대표팀 은퇴라니 말도 안된다”며 아쉬워 했다.

한편 오는 26일 치러지는 이라크와의 준결승전에서 상대인 이라크가 이란과의 8강전에서 혈투를 벌이며 피로가 누적됐다는 분석에 따라 차두리의 선발출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준결승전에 선발투입 될 경우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선보였던 폭풍드리블을 심심찮게 볼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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