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비용 저렴한 건강검진으로 활기찬 삶을…

[리빙]비용 저렴한 건강검진으로 활기찬 삶을…
  • 입력 : 2015. 04.17(금)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국건강관리협회 제주지부는 전문 의료진의 확보와 최신 검진장비를 지속적으로 도입하는가 하면 토털 의무기록 관리시스템을 통해 이상자의 철저한 사후관리와 함께 협약병원과의 2, 3차적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검진전문기관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한국건강관리협회 제주지부 제공

한국건강관리협회 제주지부
성별·나이·생활습관 등 고려하고 건강검진 집중적으로 받는 것 중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어느 정도의 건강증진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건강검진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질병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기 위해선 자신의 성별과 나이, 생활습관을 고려해 건강검진을 집중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기초적인 검진은 최소 비용을 들여 매년하고, 나머지는 전문가와 상담해 자기 나이의 건강 위험 수준에 따라 추가적인 선별 검사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제주지부(지부장 신향식)의 협조로 건강검진에 대해 알아본다.

# 모두가 함께 받는 기본종합검진

20~30대부터 40대까지 성인에서 주로 나타나는 질환 중심의 건강검진을 위해선 기본종합검진이 추천되고 있다. 신장과 체중, 혈압과 비만도는 물론 소변·간기능·심혈관계·당뇨·신장기능·상부소화기·상복부초음파 등 포괄적이고 실용적인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기초 검사를 비롯한 생리기능 검사와 혈액검사는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혈액검사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당 수치를 상세하게 체크하는데, 나쁜 저밀도 콜레스테롤(LDL)과 중성지방은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반면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은 혈관에 침착된 지질을 간으로 옮겨 제거하는 역할을 해 동맥경화 예방에 효과가 있다. 폐암·폐결핵·만성 폐질환 등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흉부 촬영 검사를 진행한다.

그러나 장기간 흡연자와 같이 고위험군에게는 단순 흉부 촬영보다는 저선량 CT 같은 정밀 검사가 권유된다. 간기능 검사는 간염이나 알코올성 간질환의 발견과 질병의 진행을 추적·관찰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외에도 위조영 촬영과 위 내시경으로는 위·식도·십이지장의 염증·종양·협착을 진단할 수 있다.

# 40~50대 출렁이는 뱃살, 내장 내시경도

40~50대는 여러 질병에 대한 위험도가 높아지거나 급증하는 시기다. 때문에 갑상선, 위, 간, 심장 등 신체 여러 부위에 대한 종합적인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우선적으로 체크해야 할 것이 바로 생활습관병이다. 대부분 생활습관병은 과식, 과음, 운동부족 등 좋지않은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생하며, 방치할 경우 암 등 치명적인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위암은 1~2년마다 내시경 검사를 받으면 되고, 갑상선암은 건강검진을 통해 가장 많이 발견되는 암 중 하나로 비교적 예후가 좋고 치료가 잘되는 편이다. 목에서 결절이 만져지고, 쉰목소리, 연하 곤란(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움), 경부 림프절 종대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으나, 진단 당시 50% 이상은 무증상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따라서 증상이 발생했을 때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해야 하지만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음으로 염두에 둬야 할 것은 관상동맥 검사다. 고혈압, 당뇨, 비만, 흡연 등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은 정밀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뇌·심혈관 질환은 치료가 빠를수록 후유증이 적고 치료 비용도 줄일 수 있다. 또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인 사람, 육식을 즐기는 사람 또는 50세 넘어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면 기본검진 외에 따로 받는 것이 좋다. 아울러 간암은 만성 간염 보균 상태에서 대개 40~50대에 발생한다. 간염 보균자라면 복부 초음파 외에 복부 CT 촬영을 받아보는 게 좋다.

# 노화가 몸으로 드러나는 60~70대

60세가 되면 몸 구석구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은 눈이다. 망막은 흔히 증상이 없으면 정밀 검사를 받지 않지만 고혈압, 당뇨병 환자는 반드시 망막의 변화를 봐야 한다. 목에서 뇌로 들어가는 굵은 동맥인 경동맥 초음파 검사도 필요하다. 경동맥이 얼마나 좁아져 있는지를 보면 뇌졸중 발생을 예측할 수 있다. 남성들에겐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전립선암 조기검진이 권장되고 있다. 췌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복부 CT로 검진이 가능하다. 최근 늘고 있는 갑상선암 검진을 위해서는 별도의 갑상샘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 흡연으로 인한 질환도 경계해야 한다. 가장 무서운 것이 폐암이다. 하지만 건강검진에 포함된 가슴 엑스레이로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기는 어렵다. 담배를 최소 20년 이상 피운 경력이 있다면 폐CT를 찍어볼 필요가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제주지부는 검진기관 평가와 같은 평가항목에 한 치의 오차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문 의료진의 확보와 최신 검진장비를 지속적으로 도입하는가 하면 토털 의무기록 관리시스템을 통해 이상자의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고, 협약병원과의 2, 3차적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검진전문기관의 역할과 기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제주지부 구정서 원장은 "국민의 건강동반자로 국민 건강수명 120세 시대를 달성하기 위해 근거중심의 건강검진으로 건강위험군을 발견, 맞춤형 건강증진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 나가겠다"면서 "특히 60만 도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큰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258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