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Ⅴ](18)골다공증 골절 예방

[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Ⅴ](18)골다공증 골절 예방
한국여성 골밀도 서구인 비해 낮아 예방 중요
  • 입력 : 2015. 05.15(금)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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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은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골다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중이 실리는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산책, 조깅, 등산 등이 권장되고 있다. 강경민기자

폐경 후 3~5년내 골밀도 소실 가장 빨라
적절한 치료 받으면 건강한 생활 가능해
건강한 생활습관 속 위험인자 조기 제거

제주지역에서 고관절 부위 수술은 골다공증 골절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골다공증에 의한 고관절 골절의 경우 70~80대의 여자 환자가 많다. 80세에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10명 중 2~3명은 1년 이내에 사망하고, 삶의 질도 크게 떨어져 관리가 쉽지 않다. 고관절 골절이 발생한 이후에 골다공증 검사를 하면 90% 이상이 골다공증이 이미 진행된 상태이다. 이 때부터 골다공증 치료를 하더라도 2차적인 골절예방에는 도움은 되지만 완전히 골다공증 골절의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제주대학교병원 정형외과 박용근 교수의 도움으로 골다공증 관련 유용한 정보를 소개한다.

#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생기는 질환'으로 뼈의 양이 줄어들고 질적인 변화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질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골다공증이 서서히 진행하는 경우 척추골절이 발생해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골다공증은 골절이 발생하기 전에 특별히 인지되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환자가 골다공증 검사를 시행하기 전에 진단하기 어렵다. 35세부터 골량이 서서히 줄어들다가 여성의 경우 50세 전후 폐경이 되면서 매우 빠른 속도로 골량이 줄어들게 돼 폐경 후 3~5년내에 골밀도의 소실이 가장 빠르게 일어난다. 골다공증의 위험인자로 나이, 여성, 인종, 뼈가 가늘고 저체중인 경우, 조기 폐경 등의 성호르몬 감소, 약물, 내분비계 질환, 칼슘 섭취량이 적은 경우, 지나친 음주와 흡연, 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 유전적인 요인 등이 있다. 골다공증을 진단하는데 골밀도 검사가 가장 중요하며 혈액검사, 소변검사, 영상의학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좌측 대퇴부(고관절)골절로 수술 받았던 75세 여성환자가 수술 후 7개월째 다시 넘어지면서 반대편 고관절에 2차 수술이 이뤄졌다. 사진 위 왼쪽부터 (1)좌측 고관절 골절 (2)좌측 고관절 골절 수술
사진 아래 왼쪽부터 (3)우측 고관절 골절(2차 골절) (4)우측 고관절 골절(2차 골절) 수술 사진.

# 골다공증 골절은 골다공증이 있는 상태에서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로 척추, 손목, 대퇴골 (고관절 부위) 등에서 특히 잘 생긴다. 손목 골절은 손바닥으로 땅을 짚고 넘어질 때 주로 발생하고, 척추골절은 구부리고 물건을 들어올릴 때 발생하며 골절범위가 넓어지면 점점 키가 줄어들고 등이 구부러지게 된다. 고관절 골절은 넘어지면서 발생하는데 수술적 치료가 없으면 걷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65세 이상인 여성의 경우 2명중 1명, 남성의 경우는 5명중 1명에서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평균수명이 연장되고 노인 인구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골다공증의 치료와 예방이 더욱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으며, 한국 여성의 골밀도가 서구인에 비해 낮은 편이기 때문에 골다공증의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2015년 5월부터 국내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골다공증 골절(고관절, 손목, 상완골부위, 척추)이 있는 경우 3년간 골밀도 검사 없이도 골다공증 약물 복용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될 수 있도록 그 기준을 좀 더 명확히 했다.

# 골다공증 환자라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이미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에도 치료 가능한 원인을 찾아 제거해 주어야 하고, 골다공증의 진행을 막기 위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골다공증의 치료는 골형성을 증가시키거나 골소실을 방지해 현재의 골량을 유지하는 것이다. 현재 골다공증 치료제로 약제의 특성에 따라 골형성을 증가시키는 약물에서 골흡수를 억제시키는 약물까지(비스포스포네이트,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부갑상선 호르몬제제, 칼시토닌, 에스트로겐) 다양하며, 그 외 칼슘, 비타민 D 등도 보조제로 많이 사용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물은 골흡수 억제제인 비스포스네이트인데 장기간 사용할 경우 흔하지는 않으나 악골괴사와 대퇴골의 비전형 골절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보고되고 있다. 치과치료(특히 임플란트 치료)를 하는 경우 최소 3개월 전에는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중단하는 것을 권장하며, 3~5년간 장기간 사용한 경우 6개월~1년간 복용을 중단하거나 다른 제제를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 골다공증은 치료보다 예방이 효과적이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고 중요하며, 앞서 언급한 골다공증의 위험인자를 조기에 제거하는 것이다.

첫째, 적절한 칼슘과 비타민 D 영양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칼슘은 뼈를 형성하고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영양소이다. 따라서 음식을 통해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부족할 경우 의사와 상의해 추가적으로 칼슘제제를 복용할지 결정하는 것이 좋다. 우유나 치즈, 요구르트 등의 유제품과 잔멸치, 뱅어포, 물미역 등의 해산물이 칼슘 섭취를 높이는데 좋다.

둘째, 체중을 싣는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최대 골량을 높이기 위해 유년기/청소년기에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며, 노년기에는 골밀도가 소실되는 속도를 지연시키고 근육과 운동신경을 발달시켜 낙상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어 규칙적인 운동이 좋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한 운동으로는 산책, 조깅, 등산 등이 권장된다.

셋째, 금연과 과도한 음주를 절제해야 한다. 흡연을 하면 여성호르몬 농도가 낮아지고 일찍 폐경이 되며, 뼈가 비흡연자보다 약해진다. 술은 성호르몬을 감소시키며, 뼈의 생성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과음을 하면 넘어지기 쉽고, 영양의 불균형으로 골다공증의 위험성이 증가된다.

넷째, 적절한 야외 활동이 필요하다. 체내의 칼슘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 D는 많은 부분에서 일광 노출에 의한 피부에서의 합성에 의해 생성돼 야외 활동을 적절히 해 피부에서 충분한 비타민 D가 생성되도록 한다.

다섯째, 호르몬 사용이 가능한 폐경 후 여성에게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권장된다. 호르몬 사용은 전문의와 상의한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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