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행사 개막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행사 개막
유진박 공연·신형원 홍보대사 위촉 등 개막식 '북적'
물찻·붉은·사려니오름 등 미개방 구간 공개 인기
  • 입력 : 2015. 05.23(토) 13:12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23일 사려니숲 특설무대에서 마련된 개막식을 시작으로 6월6일까지 보름간 이어지는 대장정의 서막을 알렸다.강희만기자

토피어리 에코화분 만들기·숲속 사진전 등 다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사려니숲에서 '제7회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 행사가 열려 많은 탐방객이 참가해 숲의 풍요로운 속살을 만끽했다.

23일 특설무대에서 마련된 개막식을 시작으로 6월6일까지 보름간 이어지는 대장정의 서막을 알렸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이 선보인 '숲속의 작은 음악회'. 강희만기자

특히 개막식에 앞선 식전행사에서 마련된 '숲속의 작은 음악회'에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나서 고요하면서도 때론 강력한 선율을 선사하며 탐방객의 발길을 한껏 경쾌하게 만들었다.

또한 '개똥벌레'로 잘 알려진 가수 신형원이 사려니숲 홍보대사로 위촉되며 남다른 애정을 보이겠다며 탐방객과 약속했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신형원이'개똥벌레'와 '터'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주옥같은 히트곡을 잇따라 열창하며 행사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강희만 기자

그는 '개똥벌레'와 '터' 등 한시대를 풍미했던 주옥같은 히트곡을 잇따라 열창하며 행사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특히 우리가 소중하게 보전해야 할 공간인 사려니숲의 중요성을 강조, '터'를 불러 박수 갈채를 받았다.

가수 신형원은 "제주를 자주 찾았는데 이렇게 멋진 사려니숲을 알게 됐고 홍보대사로 위촉된 만큼 각별한 애정을 쏟겠다"며 "저를 대표하는 노래 '개똥벌레'가 반딧불이인데, 반딧불이가 이 곳 깨끗한 사려니숲에 많이 서식하고 있어 더욱 애착이 가고 모두가 잘 보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제7회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 행사를 찾은 탐방객들. 강희만기자

오전 10시에 시작된 개막식에는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를 비롯한 제주시, 국립산립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주관광공사, 한국지질공원, 한라일보 리더스클럽 등의 관계자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강만생 사려니숲길위원회 위원장은 "7년 전 처음 행사를 기획하며 '우리가 숲을 가꾸면 숲은 사람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는 소박한 생각에서 시작했는데 올해로 7년째를 맞으면서 '힐링'과 '케어'의 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제주의 명품, 한국의 명품, 나아가 세계의 명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사려니숲은 비가 올 때면 더욱 진가를 발휘하는데 명상과 함께 숲에서 불어오는 음이온과 피톤치드는 탐방객 여러분 모두의 건강을 확실히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려니숲에서 에코힐링 프로그램 체험을 하고 있는 탐방객들. 강희만기자

행사 첫 날에는 단연 그동안 자연휴식제 등으로 탐방을 제한했던 물찻오름을 비롯한 사려니오름, 붉은오름, 성판악코스 등을 개방하며 인기를 끌었다. 탐방객은 숨은 비경을 감상하며 탄성을 자아냈고 행사기간에만 한시적으로 개방됨에 따라 많은 탐방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려니숲에서 에코힐링 프로그램 체험을 하고 있는 탐방객들. 강희만기자

이날 숲길을 찾은 탐방객은 송이길 맨발걷기, 토피어리 에코화분 만들기, 사랑의 엽서 보내기, 금줄에 소원쓰기, 사려니숲 생태 스탬프 찍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해 색다른 추억을 만들었다.

본부석 인근에선 짚신을 신고 송이길을 걸으며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사려니숲길위원회가 공동으로 기획한 '신비로운 사려니숲 사계 및 조류사진전시회'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있어 색다른 묘미를 더하고 있다.

사려니숲에서 에코힐링 프로그램 체험을 하고 있는 탐방객들. 강희만기자

개막식장에는 제주관광공사의 지질공원에 대한 홍보와 함께 제주시산림조합 임산물유통센터가 제주의 특산물인 표고버섯와 당근을 넣은 버섯죽과 삼채장아찌를 무료로 제공하는 시식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건강관리협회에서의 개인별 건강체크도 인기다.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가족. 강희만기자

휴일인 24일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정성철 박사가 사려니숲 입구에서 오전 9시 출발, 사려니오름까지 탐방객과 동행하며 숲에 관련한 정보와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송이길 짚신걷기, 에코 장난감 만들기, 사랑의 엽서 보내기, 금줄에 소원쓰기, 사려니숲 생태 스탬프 찍기, 사진전시회 등이 마련된다.

사려니숲에서 에코힐링 프로그램 체험을 하고 있는 탐방객들. 강희만기자

이번 행사기간에 운영되는 체험코스는 모두 8개. ▷제주시 절물자연휴양림과 경계하는 조천읍 교래리 비자림로(1112번 도로) 사려니숲 입구~사려니오름(16km) ▷사려니숲 입구~남조로 붉은오름(10km) ▷붉은오름~사려니오름(10km) ▷성판악 주차장~사려니숲 입구(9km) ▷붉은오름~성판악 주차장(8.6km) 등이다.

행사기간에는 비자림로 사려니 숲길 입구에서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시험림 입구를 순환하는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주말과 휴일에는 12시30분부터 17시30분까지 20분 간격으로, 평일에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0분 간격으로 배차된다. 문의 사려니숲길위원회 064)750-2523, 010-2204-6116.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65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