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 희망을 쏘다/'新 제주관광시대 이끄는 사람들'](2)산학협력협의회

[청년 취업, 희망을 쏘다/'新 제주관광시대 이끄는 사람들'](2)산학협력협의회
제자들 취업 위해 대학 교수들 발로 뛴다
  • 입력 : 2015. 07.30(목) 00:00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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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후 제주관광대학교 평생교육원 9층 회의실에서 열린 제주지역 여행사업체 산학협력위원회 모습. 박소정기자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취업·산학협력 방안 모색
'제라스토리 관광상품개발' 모범사례 선정에 한몫

지난 15일 오후 제주관광대학교 평생교육원 9층 회의실. 8명이 직사각형 테이블 앞에 마주앉아 있었다. "지역의 관광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과 기업이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에서 이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실제 기업체에서 원하는 인재상과 애로사항, 그리고 대학에 바라는 점 등 다양한 의견을 내주셨으면 합니다." 제주관광대학교 관광경영학과 이홍규 교수가 이같이 말문을 열자 하나둘씩 의견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날 열린 것은 바로 '제주지역 여행사업체 산학협력위원회' 회의였다. 제주관광대학교 산학협력선도대학사업단(이하 LINC-ABC+ 사업단)은 지역 사업체들과의 산학협력 체제 구축을 위해 '산학협력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제주지역에 맞는 관광산업체의 맞춤형 인력 양성과 더불어 학생 취업 및 현장실습프로그램 개발 등 산학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산학협력협의회는 사업단 참여학과 교수, 산학협력 중점교수, 가족회사 임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관광분야를 호텔사업체, 리조트사업체, 여행사업체 3개 분야로 나눠 각각 산학협력위원회 회의를 열고 각 기업체 관계자들과 사업단 참여학과 교수 또는 산학협력 중점교수가 한 자리에 모여 의견을 공유한다. 현재 산학협력협의회의 위원장은 관광경영학과 이홍규 교수가 맡고 있으며, 회의를 소집하고 주관한다.

이날 열린 '제주지역 여행사업체 산학협력위원회'회의에도 사업단 참여학과인 관광경영학과 교수 3명과 제주지역 5개 여행사업체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실제로 현장실습생을 받는 기업체는 그 과정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이나 필요한 부분들을 주문한다. 이를 청취한 교수들은 사업체가 요구하는 실무능력을 교육과정에 반영하거나 이에 맞는 현장실습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방안을 모색한다. 이와 더불어 교수들은 산학협력위원회를 통해 제주 관광산업 동향을 파악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교수들이 직접 발로 뛰는 이유는 제자들의 취업을 위해서다. 교수들은 직접 다양한 지역의 기업체들을 만나 정보를 공유하는 이러한 산학협력위원회 활동이 학생들에게 진로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홍규 교수는 "단순히 취업만이 아닌 학생들이 원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우리 교수들의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그런 면에서 대학과 사업체가 함께 머리를 맞대는 산학협력협의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의 성과도 나오고 있다. 대학주도형 산학협력 프로그램인 '제라스토리 관광상품개발'이 대표적 사례다. '제라스토리 관광상품개발'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실시한 '2014년도 산학협력선도 전문대학(LINC) 육성사업 사업 실적 평가'에서 최우수 모범사례로 선정됐다. '제라스토리 관광상품개발'은 산학협력협의회를 활용해 기존 정기투어의 문제점을 논의, 가족회사 5개 업체가 참여해 스토리가 있는 테마형 시티투어 '제라스토리'의 브랜드 및 프로그램을 개발해 새로운 관광시장 창출을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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