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함께하는 진정한 지역축제로 승화

주민 함께하는 진정한 지역축제로 승화
[2015 수월봉 지질 트레일 개막행사 이모저모]
  • 입력 : 2015. 08.31(월) 00:00
  • 최태경 기자 tkchoi@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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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2015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 개막식 식전 공연에서 노래솜씨를 뽐내고 있는 서쪽하늘 어린이합창단. 강희만기자

어린이·실버합창단, 민속보존회 등 식전공연
탐방객 물결 속 도내·외 인사 성공 축제 기원

'바람의 언덕' 수월봉 일대에서 2015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가 지난 29일 화려하게 개막한 가운데, 진정한 지역축제의 모습 연출로 도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호평이 이어졌다.

이날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자구내포구에 마련된 행사장에서는 다채로운 개막식 식전 공연이 축제 분위기를 한 껏 고조시켰다.

고산문화의집 합창단 강사인 김형철씨의 지도로 한경면과 인근 지역 어린이들로 구성된 서쪽하늘 어린이합창단은 동요를 부르며 탐방객들을 동심의 세계로 안내했다. 또 고산리와 산양리 주민 등으로 구성된 실버합창단은 그동안 갈고닦은 노래솜씨를 뽐내 눈길을 끌었다. 실버합창단에는 지질공원 해설사 등이 포함돼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그대로 담아내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4월에도 서귀포시 대정읍 청소년수련관에서 도민을 대상으로 공연에 나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고산리민속보존회 회원들은 허벅장단에 맞춰 '오돌또기'와 '느영나영' 등 제주민요를 부르며 행사장을 찾은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으며, 밴드공연과 색소폰 연주까지 가세하며 행사장은 이미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특히 이날 개막식 자리에는 지역주민들과 도민·관광객은 물론 도내·외 인사들까지 함께해 성공적인 축제를 기원했다.

김순홍 제주시 부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수월봉과 차귀도 등 지질공원의 신비스럽고 아름다운 환경과 이를 알리는 지역주민과 트레일위원회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유네스코가 인정하는 지질공원의 특이성에 대한 보전 가치가 크고, 그러한 가치를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양영환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장도 "제주도 전체가 지질공원으로 매년 방문객이 크게 늘고 지질트레일 등의 행사들이 지질관광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며 "이를 적극 활용해 도민과 관광객이 참여하고 지역주민이 협력하는 행사로 거듭날 뿐만 아니라 자연교육과 관광을 토대로 지역주민과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갑열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축사를 통해 "올레길, 한라산 둘레길 환상숲길, 사려니숲길 등 걷기문화는 트렌드가 됐다"며 "제주문화와 자연이 가장 잘 어우러진 곳이 바로 지질공원인데 이를 토대로 하는 마을관광 활성화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성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의원도 "이 행사에 적극 나서고 있는 주민과 자생단체에 감사를 드린다"며 "트레일 행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홍보와 협조를 당부하고 교육적 자료는 물론 역사적 현장으로 잘 활용될 수 있으면 한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개막식이 끝난 뒤 행사에 참석한 주민들과 탐방객들은 지역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돼지고기와 국수를 먹으며 지역축제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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