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과 방패 대결… 승리 여신은 중앙여고에

창과 방패 대결… 승리 여신은 중앙여고에
고등 클럽부 결승… 영주고에 승부차기 3-2 승
  • 입력 : 2015. 09.07(월)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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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 클럽부 결승전에서 영주고와 전후반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기며 우승을 확정지은 중앙여고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강희만기자

제주중앙여고가 2015 제주컵 여자축구대회에서 우승컵에 첫 입맞춤하는 주인공이 됐다.

중앙여고는 6일 제주종합경기장 애향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고등 클럽부 결승전에서 영주고와 전후반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물리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승부차기에서 양팀은 1,2번 키커가 나란히 성공시킨 가운데 3,4번 키커가 모두 실패하며 마지막 5번 키커에게 승부를 걸어야 했다. 선축이었던 영주고의 5번 키커는 중앙여고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반면 중앙여고 키커는 승부를 결정짓는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경기는 사흘 내내 혈전을 벌인 영주고가 도내 최강전력을 갖춘 중앙여고에 밀릴 것이라는 예상속에 전개됐다. 예상대로 선취골은 중앙여고가 성공시켰다. 전반 6분 양미정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영주고는 사실상 혼자 공격을 도맡아온 오효진이 6분 뒤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객관적 전력상 앞서 있는 중앙여고가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골운은 따르지 않았다.

후반들어 중앙여고가 맹공을 퍼붓는 가운데 후반 20분 양연재가 앞서가는 두번째골을 넣었다. 중앙여고로 승부가 기우는듯 했다. 그렇지만 공은 둥글었다. 반격을 노리던 영주고는 중앙여고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잡은 프리킥에서 골로 연결시키며 드라마를 연출했다.

결국 양팀 모두 체력이 소진된 가운데 승부차기로 우열을 갈라야 했다.

중앙여고는 앞서 첫 경기에서 제주여고를 5-0으로 완파했으며, 서귀포여고가 기권해 실격승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영주고는 오효진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중앙고를 9-0으로 대파했고, 신성여고와의 준결승전에서는 승부차기로 승리하는 등 투혼을 발휘했다.

조상윤·이현숙·오은지·이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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