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에 나타나는 질환 중심 검진은 기본종합검진 추천20대 중반 노화기시작… 생활습관병 예방 검진·비만관리60세 넘어서면 1년에 한번씩 검사 등 정기적 관리 있어야
2016년 새해가 시작된 지 3주가 지나고 민족고유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있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건강관리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따라서 건강검진을 하는 사람도 크게 늘어난다.
한국건강관리협회제주지부 건강검진센터는 다양한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신 HD급 내시경장비, CT (암 조기발견), MRI 등 첨단 장비들을 갖춰 질병예방 및 조기검진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구정서 원장이 건강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한국건강관리협회 제공
전문의들은 건강검진을 받기에 앞서 연령별·성별·위험요인별 특성을 고려해 선택적 검진항목을 채택하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연령별로 잘 나타나는 질병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제주지부 건강증진의원의 도움으로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위한 성별·연령별 건강검진에 대해 알아본다.
▶모두가 함께 받는 건강검진
20~30대부터 40대까지 성인에서 주로 나타나는 질환 중심의 건강검진을 받고 싶다면 기본종합검진을 추천한다. 신장과 체중, 혈압과 비만도는 물론 소변· 간기능·심혈관계·당뇨·신장기능·상부소화기·상복부초음파 등 포괄적이고 실용적인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기초 검사를 비롯한 생리기능 검사와 혈액검사는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혈액검사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당 수치를 상세하게 체크하는데, 나쁜 저밀도 콜레스테롤(LDL)과 중성지방은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반면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은 혈관에 침착된 지질을 간으로 옮겨 제거하는 역할을 해 동맥경화 예방에 효과가 있다. 혈당 수치는 126㎎/dL 이상이면 당뇨병, 100~125㎎/dL이면 공복 시 포도당 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MRI검사 사진=한국건강관리협회 제공
폐암·폐결핵·만성 폐질환 등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흉부 촬영 검사를 진행한다. 그러나 장기간 흡연자와 같이 고위험군에게는 단순 흉부 촬영보다는 저선량 CT 같은 정밀 검사가 권유된다.
간기능 검사는 간염이나 알코올성 간질환의 발견과 질병의 진행을 추적·관찰하는 것이 목적이다. 간세포가 손상되면 증가하는 트랜스아미나제 효소의 상태를 파악해 간에 이상이 있는지를 진단한다.
이 외에도 위조영 촬영과 위 내시경으로는 위·식도·십이지장의 염증·종양·협착을 진단할 수 있으며, 소변 검사로는 신장의 기능 이상, 요관·방광 이상 유무도 예측할 수 있다. 대변 검사는 대장암이나 출혈 경향이 있는 대장 용종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며, 기생충감염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20~30대 과식, 과음, 과신은 금물
사람의 몸은 20대 중반이면 성장이 멈춘다. 몸이 노화되기 시작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대학이나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불규칙한 식생활과 운동부족으로 체지방이 증가하고, 술·담배가 늘고, 한편으로는 스트레스가 쌓이는 시기다. 때문에 '젊음'에 취해 몸이 축난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부인과 진료 사진=한국건강관리협회 제공
20~30대에 주로 질병이 생기는 곳은 위와 간이다. 급변하는 상황에서 생기는 스트레스와 음주, 흡연, 자극적 음식, 불규칙한 식사 등 모두 궤양을 불러올 수 있는 환경이다. 그래서 생활습관병 예방을 위한 건강검진과 비만 관리를 권한다. 여성은 유방암과 자궁암 검사도 챙겨야 할 시기다.
이 시기에는 결혼도 하고 출산, 육아 과정에서 아이를 챙기는데 신경 쓰지만, 아이의 건강은 엄마와 아빠의 건강한 몸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40~50대 '생애전환기' 검진 필수
40~50대는 여러 질병에 대한 위험도가 높아지거나 급증하는 시기다.
몸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낀다. 하지만 사회와 직장에서 한창 바쁘게 일할 때인 만큼 교제도 많아지고, 귀가도 늦어진다. 40대는 눈, 치아, 성기능 등 신체 노화가 시나브로 진행되면서 본격적으로 몸을 생각하며 운동도 시작해야 하는 시기다. 알코올 분해 능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주량도 줄여야 한다.
건강생활실천실 운영. 사진=한국건강관리협회 제공
40대부터 '운동', '전제'와 함께 건강을 위해 따로 챙겨야 하는 것이 폐암과 대장암, 위암 등 각종 암에 대비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폐암은 남성에게 많이 발견되는데, 치료가 어렵고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미리미리 검사해야 한다. 어느 세대에서나 비만이 위험하지만 특히 중년기의 비만은 건강의 적신호다. 운동 부족과 잦은 회식으로 혈관과 내장에도 지방이 쌓이고,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생활습관병과 심장질환의 발병률도 높아진다.
40대 이상이라면 꼭 1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만 40세를 대상으로 하는 생애전환기건강진단은 꼭 챙겨야 한다. 여성은 자궁경부암과 유방암 검사와 함께 폐경기 전후 골다공증의 예방 및 조기치료를 위한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골다공증은 폐경, 임신, 수유 등으로 칼슘을 대량 소비하거나, 마르거나, 운동 부족으로 근육이 발달하지 않으면 잘 발생한다.
▶60대 이상 노년 정기적인 관리로 건강한 삶을
60세가 넘어가면 신체적 정신적 노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60세가 되면 몸 구석구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근육량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체지방 비율이 높아지고, 치매, 관절염 등 퇴행성 질환에 대한 위험에도 노출된다. 건강을 위한 운동은 필수이며, 1주일에 3회 이상, 한 번 운동할 때 30분 이상 땀이 맺힐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통계적으로 65세 이상 고령 인구 중 30% 이상이 2가지 이상의 질병을 앓는다. 그래서 1년에 한 번씩의 정기검사는 필수다. 건강검진 결과에서 경계 고혈압, 혹은 당뇨 의심, 비만, 고지혈증 등의 뇌졸중 위험인자가 발견되면 바로 추가 검사를 통해 혈관의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검사는 머리 MRI, 뇌혈류 검사 등이 대표적인데 통증 없이 시행하는 검사로 정확도가 상당히 높다. 노년기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 가급적 바깥 출입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것이 좋으며, 사회기관에서 운영하는 문화교육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하자. 그리고 심혈관계질환이나 당뇨병, 호흡기 질환 등의 만성질환자나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에는 9~10월경 독감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제주지부 건강검진센터 관계자는 "모든 검진의 기본이 되는 각종 암과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등 여러 생활습관병을 검진하는 기본종합검진과 CT를 포함한 종합검진, MRI를 포함한 종합검진, 소화기 내과질환 등을 포함한 정밀종합검진 등 다양한 검진 프로그램이 있어 본인에게 맞는 맞춤형 검사 등을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