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라도 꼭 한번 살고 싶은 곳(신정일 지음)=문화사학자, 도보여행가, 사단법인 우리땅걷기 이사장인 저자는 1980년대 중반 황토현문화연구소를 발족해 동학과 동학농민운동을 재조명하기 위한 여러 연구사업들을 펼쳤다. 1989년부터는 문화유산 답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길 위의 인문학'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10대 강 도보답사를 기획해 걸었고, 우리나라 옛길을 걸었으며 400여개의 산을 올랐다. 전국의 41곳의 마을을 가려서 옛 사람들의 흔적과 사상, 역사의 궤적을 담았다. 소울앤북. 1만8000원.
▶인명진을 말한다(진방주 외 22명 지음)=인명진 목사는 유신시절 반독재투쟁과 노동운동을 하다 영등포산업선교회에 들어가 14년을 노동자들과 함께했다. 그 과정에서 세 차례나 투옥되고 급기야 호주로 추방됐다. 귀국 후에는 1987년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대변인을 맡아 6월 항쟁을 주도하고, 문민정부 시절 대통령 직속 노사관계개혁위원회 등의 활동을 통해 공직 생활을 하기도 했다. 여러 방면에서 그와 만나고 지켜본 사람들이 쓴 글이다. 동연. 1만7000원.
▶심영순, 고귀한 인생 한 그릇(심영순 지음)=최근 화제 속에 방영 중인 올리브 TV '옥수동 수제자'에서 '심요정'이라는 별명이 어울릴 만큼 귀여운 면모를 보이다가도 칼과 도마 앞에선 매서운 눈빛과 집중력을 보인 저자는 많은 주부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식의 대가, 명망가의 '요리 독선생', 네 딸의 엄마로 살아온 저자의 77년 인생 내공을 담은 에세이다. 인플루엔셜. 1만5000원.
▶완벽한 여자를 찾아서(안느 브레스트 지음, 김혜영 옮김)=2010년 프랑스 최고 문학상인 콩쿠르상 신인상을 수상한 작가의 세번째 소설이다. 옴니버스 소설처럼 10여명의 여주인공들이 등장하는 각 장은 한 편의 에피소드이면서도 유기적으로 결합돼 있다. 아시아 여성, 이민자 가정의 여성, 흑인 여성 등 다양한 문화와 배경을 가진 여성들이 나온다. 여성의 역사이고 꿈이고 절망이면서도 새로 설계하는 미래를 담고 있다. 올댓북스. 1만2800원.
▶살아남은 자들의 용기(베어 그릴스 지음, 하윤나 옮김)=저자는 영국육군공수특전단(SAS)에서 군복무를 하고 현재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진행자를 맡아 세계 최고의 생존전문가로 이름을 높이고 있다. 자신에게 영감을 주고 무한한 감동을 준 진짜 생존 이야기를 들려준다. '127시간'과 '론 서바이버', '언브로큰' 등 영화로도 제작된 유명한 생존이야기 25편을 소개한다. 처음북스. 1만5000원.
▶공자는 어떻게 내 마음을 알까?(김미성 외 엮고 지음, 방상호 그림)=2500년 전 공자와 오늘날의 십대가 만나 소통하는 '십대를 위한 공자의 인성 안내서'이다. 열 명의 중학생이 자신의 일상 속 경험을 통해 공자로부터 얻은 깨달음을 서른 개의 에피소드로 풀어 나간다. 폭넓은 사고를 돕는 '함께 생각하기', 논어 속 구절을 풀이한 '깊이 알기', 십대에게 들려주고 싶은 선생님의 인성 이야기를 담은 '쌤의 한마디'도 깊이를 더한다. 꿈결. 1만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