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人터뷰]김의근 제주국제크루즈포럼조직위원장

[한라人터뷰]김의근 제주국제크루즈포럼조직위원장
"국내 유일 크루즈 정보 수집 가능 공간"
  • 입력 : 2016. 08.24(수) 00:00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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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근 교수는 제주국제크루즈포럼 초대 조직위원장을 시작으로 4년째 조직위원장을 맡으며 포럼이 국제적인 포럼으로 나아가는 기틀을 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희만기자

포럼 제안·기획… 초대 위원장부터 4년째
국제적인 포럼 기틀 마련에 노력 기울여


김의근(49·제주국제대학교 교수) 제주국제크루즈포럼조직위원장이 크루즈에 관심을 갖게 된 건 14년 전부터였다.

지난 2002년 10월, 제주에 입항한 홀랜드 아메리카 라인 소속의 6만톤급 초호화 유람선 볼렌담호에 승선해 시설을 둘러본 그는 그때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그는 "볼렌담호는 그 당시에만 해도 제주항 개항 이래 입항한 선박들 중 가장 규모가 큰 선박이었다"면서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기항지는 국제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데다 그 자체로도 국제관광지로의 입지를 홍보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 때 접한'쉽투어(Ship Tour)'를 통해 크루즈에 해답이 있다고 봤다"고 회상했다.

그 후 8년 뒤인 2010년 3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크루즈 박람회를 찾은 그의 생각은 더욱 확고해졌다. 크루즈 산업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와 대규모 산업전시회를 통해 크루즈 관련 정보를 들으며 그는 문득 한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바로 제주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크루즈 포럼을 개최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는 "당시 제주를 방문하는 크루즈 관광객은 수만명에 불과했지만 크루즈 기항지로서 제주의 지리적 위치와 성장 가능성을 생각해볼 때, 아시아를 대표하는 크루즈 포럼을 제주에서 열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기억을 더듬었다.

지난 2013년 처음 시작된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은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크루즈포럼을 제안하고 기획한 김 위원장은 초대 조직위원장을 시작으로 4년째 조직위원장을 맡으며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이 국제적인 포럼으로 나아가는 기틀을 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은 최근 중요성이 급부상하고 있는 크루즈 분야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국내에서 유일한 공간"이라며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와 해외 주요 크루즈 관계자들로부터 크루즈 산업 현황과 최신 트렌드를 생생하게 전해 들을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25일부터 3일간 열리는 제4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서는 제주를 포함한 아시아 기항지들이 크루즈 관광을 통해 창출된 수익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연결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비롯한 질적성장을 위한 대안 모색, 아시아 국가간 협력 노력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것이라고 김 위원장은 전망했다.

그는 "컨퍼런스 세션에서 질적 성장을 주제로 한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의견이 수렴되고, 아시아크루즈리더스네트워크(ACLN) 등 회의에서 실무자간 미팅을 통해 질적성장에 대한 집중적인 토론이 이뤄질 것"이라며 "올해 포럼이 아시아 지역 크루즈 유통구조 개선과 지역경제 연계 방안을 모색하고 국제적인 협업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청년들에게 크루즈 취업의 기회를 제공할 취업박람회, 아시아크루즈어워즈 시상식 등도 눈여겨 볼만한 프로그램"이라고 귀띔했다.

그동안 제주도와 함께 아시아 8개국 52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아시아크루즈리더스네트워크(ACLN)를 만들어 낸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는 그는 "포럼을 개최할 당시만 해도 제주에는 크루즈 인프라와 네트워크가 빈약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이었다"면서 "앞으로 크루즈포럼과 ACLN 등의 다양한 크루즈 활동을 통해 아시아 크루즈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우리나라와 제주가 성장의 열매를 수확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드는 데 미력한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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