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人터뷰]아너 소사이어티 부부회원 가입 강태선 (주)블랙야크 회장

[한라人터뷰]아너 소사이어티 부부회원 가입 강태선 (주)블랙야크 회장
"나눔의 영역 확대해 도움 주고파"
  • 입력 : 2017. 01.20(금) 00:00
  • 서울=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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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회장 부부 1억원씩 기부 약속
"저개발국가 산 오르며 나눔 체감"
제주출신 기업인 사회공헌 꾸준
2013년에 나눔·장학재단도 설립

제주출신 강태선 (주)블랙야크 회장(67·사진)이 최근 부인 김희월씨와 함께 고액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에 가입해 주목받고 있다.

강 회장 부부는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운영하는 아너 소사이어티에 각각 1억원씩 기부를 약속했고 1438호, 1439호 회원이 됐다. 부부 회원으로는 104호다.

강 회장은 19일 한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 평생 든든한 동반자로 지금까지 응원해 준 아내와 함께 나눔 활동을 펼칠 계기로 이번 아너 소사이어티 부부 회원으로 가입하게 됐다"며 "이번 기부가 새터민과 다문화 가족을 포함해 우리 사회의 많은 소외계층들이 자립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또 나눔 활동에 많은 사람들의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그간 기업가로서의 개인적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전문 산악인 후원, 정기적인 환경보호 캠페인, 한국소아암재단 후원 등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여기서 더 나아가 2013년에는 블랙야크강태선나눔재단과 블랙야크강태선장학재단을 설립, 단발적으로 진행됐던 나눔 활동을 좀 더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활동으로 이어가고 있다. 그는 기업이 이윤추구에만 목표를 두지 않고, 상생을 통한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세상을 혼자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한 개인으로 시작해 가정, 직장, 사회, 기업 등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밖에 없다"며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행복과 만족을 느끼는 것이 모든 분야의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며, 이를 위해 나눔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라산이 우뚝 서있는 제주에서 자란 만큼 어려서부터 산에 올랐고, 아웃도어 1세대 산악인으로서 국내는 물론, 해외의 산에 오르는 일이 많았다. 기업인이자 산악인답게 그의 기부에 대한 첫 걸음도 산악활동에서의 경험이 계기가 됐다.

강 회장은 "저개발 국가의 산에 오르게 되면서 주변 환경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직접 보고 경험하게 됐다. 기업인으로서 그 동안 주위에서 크고 작은 도움을 많이 받아 그것을 되돌려주자는 마음이 항상 있었고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나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라고 꼽는 강 회장은 앞으로도 기업·재단 및 개인 차원에서 그 동안 해왔던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강 회장은 "나눔에서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며, 금전적 기부를 떠나 자신의 재능이나 전문화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저 역시 한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으로, 산악인의 어려움을 아는 아웃도어 1세대 산악인으로, 기업을 이끄는 CEO로서 조금 더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나눔 활동을 계속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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