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바이칼호까지(서무송 지음)=약 2만 년전엔 육지 표면적의 30%를 빙하가 덮고 있었다. 우리나라 석회암 동굴 연구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저자는 바이칼호와 주변 지역의 생성 원인에 대한 빙하학적 접근을 벌였다.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울란우데, 이르쿠츠크, 바이칼호의 올혼섬 등을 답사한 그는 이들 지역에 빙하의 침식지형과 퇴적지형이 발달했음을 확인했다. 푸른길. 2만원.
▶2017 러시아는 어디로 가는가?(강덕수 등 편저)=러시아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고 국제적으로는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강조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경제적으론 대러 경제 제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장기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국제관계에서 강경일변도였던 러시아가 최근 중간자적 입장을 적극 활용하는 쪽으로 노선을 변경한 배경을 분석하고 우리나라와의 관계를 다각도로 들여다봤다. 한울. 2만4500원.
▶앞으로 어떤 세상이 올 것인가(조순 등 지음)=서울신학대학교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개설한 인문학강좌 내용을 엮었다. 2010년 9월부터 2016년 9월까지 12기 동안 진행된 인문학 강좌엔 각계의 인사들이 강사로 초청돼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야기했다. 이중에서 역사와 문화, 사상과 윤리, 인간과 리더십, 시대와 평화 분야로 나눠 16명의 강연을 소개했다. 개인이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부터 세계의 평화를 위한 방안까지 폭넓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종문화사. 1만8000원.
▶더 브레인(데이비드 이글먼 지음, 전대호 옮김)=뇌는 캄캄하고 고요한 두개골 속에 갇혀 있지만 세계를 파악하고 '나'의 정체성을 만든다. 도대체 뇌는 어떻게 작동하는지 등을 최신 뇌과학에 기대 쉽게 소개해준다. 나는 누구일까, 실재란 무엇일까, 누가 통제권을 쥐고 있을까, 나는 어떻게 결정할까, 나는 네가 필요할까, 미래에 우리는 어떤 존재가 될까 등 여섯 개의 질문을 중심으로 뇌과학이 어떤 대답을 내놓고 있는지 짚었다. 해나무. 1만6000원.
▶사물지능 혁명(이성호·유영진 지음)=4차 산업혁명이 어느새 우리 사회에서 일상용어처럼 익숙해졌지만 실체가 잡히진 않는다. 아직도 우리에겐 먼 이야기이거나 혁신을 이끌어가는 선진국들이 벌이는 그들만의 리그처럼 여겨진다. 저자들은 진정한 의미의 디지털 혁명은 바로 지금부터라고 말한다. 디지털, 데이터,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3D 역량을 유기적으로 구사해 선순환 효과를 창출하고 제품 중심에서 체험 중심으로 이동하라고 제언하고 있다. 이새. 1만7500원.
▶고양이님, 저랑 살만 하신가요?(이학범 지음)=고양이 루리와 10년째 동거중인 수의사가 집사로서 경험해온 현실생활기를 풀어냈다. 고양이를 잘 키우는 법이 아니라 같은 공간을 공유하고 삶을 함께하는 존재로서 반려동물을 이해하는 법이 그려졌다. 고양이의 본능과 습성, 행동과 질환 등을 꼼꼼히 살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고양이도, 집사도 서로 말이 통하지 않기에 배려하며 반려하는 삶이 필요하다. 팜파스. 1만4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