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원희룡 지사, 당 지지율 정체되니 탈당"

바른미래 "원희룡 지사, 당 지지율 정체되니 탈당"
제주도당 10일 보도자료.."기회주의·철새 정치" 맹비난
  • 입력 : 2018. 04.10(화) 15:54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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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제주도당이 10일 바른미래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입장을 공식화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겨냥해 "기회주의·철새 정치"라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제주도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원희룡 지사는 평소 '보수혁신이 저의 방향성이다.'라는 말을 해 왔다. 바른미래당 탈당이 보수혁신의 방향성을 지키거나 혹은 찾기 위한 것인지 도무지 납득이 되질 않는다"며 "원희룡 지사가 생각하는 보수혁신 혹은 개혁정치의 측면에서 바른미래당이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다면, 탈당은 최소한 2월 말 이전에는 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제주도당은 이어 "오늘 원희룡 지사의 바른미래당 탈당은 지난 2월 13일 통합 이후 2달이 다 된 시점에서 이뤄진 것으로, 어떤 변명을 하더라도 지방선거에서의 유·불리를 계산한 기회주의·철새 정치일 뿐"이라며 "통합 이후 두 달이나 지난 시점에 와서 당의 지지율이 정체돼 어렵고 선거에 불리하니까 탈당하는 것임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도당은 또 "정치 입문 이후 현재까지 정당정치의 틀 속에서 정치를 해왔던 원 지사가 갑자기 '현재의 특정 정당에 매이지 않고 당파적인 진영의 울타리도 뛰어 넘겠다'고 강조한 것도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원희룡 지사가 해 왔던 정당정치활동 자체를 역설적으로 전면 부정하는 꼴"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도당은 "원 지사의 오늘 탈당은 자신의 정치적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구태정치일 뿐이다. 기회주의·철새정치로는 개혁정치든 보수혁신이든 어떤 가치도 이뤄낼 수 없다"며 "원 지사는 더 이상 개혁정치·보수혁신을 주장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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