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도청 간부공무원, 元 개소식 참석 개탄"

문대림 "도청 간부공무원, 元 개소식 참석 개탄"
  • 입력 : 2018. 05.08(화) 16:38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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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는 8일 대변인 논평을 내고 무소속 원희룡 예비후보의 공무원을 동원한 관권선거 의혹이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예비후보는 언론보도를 인용해 "지난 7일 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정무부지사, 서귀포시장, 농업기술원장 등 일부 간부급 공무원들이 참석했다"며 "제주사회에 공직선거를 훼손하고 도민들을 기만하는 구태이자 적폐인 과거 관권선거가 다시 부활하는 게 아닌가하는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문 예비후보는 이어 "이들 공무원이 일신의 안위를 위해 직무가 정지된 도지사 후보에게 줄을 대려고 한 것인지, 어떠한 '강요'에 의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는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라며 "하지만 제주에 갈등현안이 산적하고 농산물 하차경매 추진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도민들을 위해 일해야 할 간부공무원들이 자리를 비우고 선거사무소를 찾았다는 자체가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문 예비후보는 "원 후보는 언론에 보도된 대로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원 후보 캠프와 제주도청이 '짜고 치듯'이 보조를 맞춰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재차 촉구한다"며 "원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해선 연일 '물고 늘어지기식' 정치공세를 가하면서도 정작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권선거 의혹에는 묵묵부답하고 있다. 도지사를 지낸 후보로서 도민들 앞에 가타부타 변명이라도 해야 하는 게 도리가 아닌가"라고 물었다.

 문 예비후보는 또 "혹여 도지사 직무가 정지된 원 후보가 성실하게 일하는 공무원들에게 '줄 세우기'와 '편 가르기'를 강요한 게 아니라면, 선거 기간에 '선거캠프와 제주도청 간 관권선거로 의심받을 만한 행위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대도민 선언이라도 해야 할 것"이라며 "관권선거는 청산돼야 할 '적폐 중의 적폐'이다. 부정과 불법을 이용한 '거짓'선거는 결코 공정한 '참'선거를 이길 수 없음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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