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특정후보 배려 합동토론회 불참"

장성철 "특정후보 배려 합동토론회 불참"
  • 입력 : 2018. 05.11(금) 18:19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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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장성철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는 오는 15일 예정된 KCTV제주방송·제주일보·제주의소리가 주최하는 도지사 후보 합동토론회에 불참한다고 11일 밝혔다.

 장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11일) 오후 2시에 KCTV제주방송국에서 열린 도지사 후보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설명회에서 전달받은 방송진행 시나리오를 검토한 결과, 이번 토론회는 정책 비전 및 도정 수행능력 등이 준비되지 않아 방송 토론에 불리한 특정 후보를 배려하는 듯한 자리로 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며 "후보자 합동 방송 토론의 의제 설정권을 대폭 후보자들에게 돌려줄 것을 정중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장 예비후보는 이어 "오늘 제시된 방송진행 시나리오에 따르면 소주제별 30초 답변 12개, 특정 분야 후보 정책 1분 소개, 푯말 찬·반 표시 3회 등과 함께 주제별 3분 주도권 토론 2회, 주도권 자유토론 5분 1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며 "최근 대부분의 후보자 합동 방송 토론에서 사용하는 5분 주도권 자유 토론은 단 한번 주어져 있다. 후보자들에게 자유 발언을 주었다는 면피성 조치로 밖에 해석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장 예비후보는 또 "소주제별 질의 및 답변 의제를 접하면서 도지사 선거가 현 도정의 주요 정책에 대한 찬·반을 묻고 평가만 해야 하는 자리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며 "대부분의 질문 내용이 후보들에게 사전에 배부하였고, 결과적으로 후보들은 사전에 학습해서 답변을 할 수 있는 형식인 셈이다. 2000년대 도지사 선거 때도 이렇게 하지는 않았었다"고 강조했다.

 장 예비후보는 "이렇게 되면, 도민들이 방송 토론을 통해서 도지사 후보의 도덕성 및 정책 역량을 검증하기가 쉽지 않고, 후보에 대한 변별벽이 드러나기 어렵다"며 "결과적으로 도민의 알권리를 막는 셈이다. 무엇을 물을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시대적 추세에 맞게 후보들에게 돌려주는 방향으로 방송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예비후보는 주최 측에 후보자 합동 방송 토론의 형식과 방법의 개선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해 불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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