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가 무소속 원희룡 예비후보에게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과 관련해 떳떳하다면 수사를 촉구하라고 요구했다.
문 예비후보는 28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지난 25일과 26일, 28일 연이은 원희룡 후보 측 논평을 보니 지리멸렬하고, 한심하기 그지없다"며 "원희룡 후보 당사자 증언, 물증, 구체적 관계자들의 증언, 합리적인 정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고 나면 바뀌는 박종규 전 주민회장의 증언만을 가지고 허위사실이라느니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예비후보는 "박종규 전 주민회장은 25일 '도지사 비서실에 놓고 나왔다'고 했고, 26일에는 '호주머니에 넣으면서 꾸긴 것 같기도 하고, 어디에 버렸는지 기억이 없다'고 또 증언을 바꿨다"며 "4일 동안 두 번의 증언이 바뀐 박종규 전 주민회장의 입장문은 원희룡 후보 캠프에서 나오고, 기자회견도 같이하고 있다. 누가 봐도 '입맞춤', '말 맞추기', '짜 맞추기'식의 증언이라는 것을 삼척동자도 다 알 수 있는 사실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예비후보는 "또한, 26일 원희룡 후보의 입장문에 따르면 '육지부에서 국회의원 또는 명예도민이 오면 도지사 업무의 연장선으로 비서실에서는 지사가 갈지, 배우자가 갈지, 전화 인사만 할지 등등 의전과 일정을 검토하고 예약업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며 "그런데 오늘(28일)은 도청 법인카드 사용내역에 결제 내역이 전무하다고 한다. 그런데 논평 말미에 '특히, 2015년 5월초에 핀크스 레스토랑에서 관광시장 다변화 등 관계자와의 식사에서 48만원을 결제한 사실이 있다'고 한다. 이 무슨 궤변인가?"라고 물었다.
문 예비후보는 이어 "공식 업무에 대한 식사비를 법인카드로 사용하지 않고, 사적인 카드로 사용했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당시 결제한 사적인 카드를 비롯한 배우자의 카드내역을 공개하라"며 "우리가 제시한 물증은 특별회원에 대해 이용매장에서 혜택을 받아야 하고, 선제적으로 회원대우를 하라는 문건이다. 심지어 먼저 회원임을 밝히게 하는 상황이 되면 매장 최고책임자에게까지 보고되는 큰일이라는 녹취 증거"라고 강조했다.
문 예비후보는 또 "특히, 배우자가 사적으로 비오토피아를 사용하면서 제주도청 공무원인 비서실을 통해 예약 업무를 수반했다면 이는 행자부에서 국민의 신뢰와 책임성을 확보하고자 각 지자체장 배우자의 사적행위에 대한 준수사항을 위반한 것"이라며 "준수사항에는 ▷단체장 배우자는 사적으로 관용차량을 이용할 수 없다 ▷단체장 배우자의 사적활동에 공무원을 수행하게 하거나 의전지원을 할 수 없다 ▷단체장 배우자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인력지원은 금지해야 한다 등 단체장배우자의 사적행위에 대해 행자부는 이미 제주도청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문 예비후보는 "법 위에 있는 원희룡 후보는 무엇보다 특별회원 관련 명백한 증거 앞에서도 발뺌을 하는 걸 보니 대한민국 사법기관과 수사기관을 조롱하는 건 아닌지 검사 출신 후보자로서 수사학을 제대로 배우긴 한 건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며 "또한, 원희룡 캠프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비오토피아 특별회원 2명의 인사도 어떤 혜택을 누렸는지 스스로 밝혀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원희룡 캠프는 '비오토피아 특별회원 캠프'라는 오명을 씻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예비후보는 "원희룡 후보 측에 부탁한다. 원희룡 후보 측이야말로 금권·관권 선거에 이어 지저분한 모습을 도민께 보이지 말고 하루속히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수사기관의 수사를 자진해서 촉구하길 바란다"며 "대한민국의 사법기관은 피고가 유죄를 자진해서 입증하면 형을 낮춰주는 관대한 제도가 있다는 것 또한 알려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