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문캠프 "원 후보 '관권선거' 작태" 강력 비판

민주당·문캠프 "원 후보 '관권선거' 작태" 강력 비판
고경실 제주시장 선거기간 실국별 간담회 개최
원 후보와 연관성 등 검찰 즉각적인 조사 요구
관권-금권선거 도 넘어..공직사회 구태정치 동원
  • 입력 : 2018. 06.11(월) 13:27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과 문대림 제주도지사 선거 후보는 11일 잇따라 논평을 내고 "지방선거 막바지에 드디어 원희룡 후보의 '관권선거' 정황이 꼬리를 잡혔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어제 한라일보에서 제주시의 '본청 실국 직원과의 간담회 계획'이라는 자료를 입수하고, 그 충격적인 내용을 보도했다"며 "보도에 따르면 위 문건은 제주시 총무과에서 작성된 것으로 보이고 각 실·국별로 7회의 오찬 간담회 일정과 참석인원이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으며, 비용은 총무과에서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특히, 모든 일정에는 '시장님 식사', '부시장님 식사(시장님 방문인사)'라고 정확히 명시돼 있어, 고경실 제주시장이 간담회 때 직접 참가하고 격려성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원희룡 도정에서 임명받은 고경실 시장의 이러한 작태가 원희룡 후보의 지시에 의한 것은 아닌지 원 후보는 분명히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혹여 고경실 시장의 눈물겨운 충성심에서 나왔다면 당장 불법적인 '관권선거'를 멈추고 도민들 앞에 머리숙여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또 "제주도선관위와 검찰은 즉각 불법적인 관권선거 의혹에 대해 즉각적으로 조사해 합당한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며 "고경실 시장이 원희룡 도정에 임명된 시장임을 상기해 원희룡 후보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수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문대림 제주도지사 선거 후보도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원희룡 후보는 공무원을 동원하는 총체적 관권선거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문 후보는 "원 후보와 관련한 관권선거, 금권선거가 도를 넘고 있다"며 "현직 시장까지 직접 나서 기획·실행한 이번 건은 관권선거, 금권선거를 넘어 마치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자행된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건을 연상케 한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고경실 시장은 '임기가 다 되어가니까... 송별회를 겸해서 식사를 했을 뿐'이라지만 선거운동기간, 그것도 딱 선거일 하루 전까지, 시민 혈세로 송별회를 가진다는 해명이 가당키나 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고경실 시장은 원희룡 후보가 도지사 당시 임명한 행정시장이다. 고 시장은 지난 3월에도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폐지 지적에 대한 반박 브리핑으로 정치적인 선거개입 의도를 드러낸 바 있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이어 "원 후보 측의 관권선거, 금권선거 정황은 이뿐만이 아니"라며 "원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고위급 공무원들이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서귀포에서는 원 후보의 최측근이 주민들에게 장어 35 kg 등의 식사를 제공했다"고도 말했다.

 문 후보는 또 "문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대량 살포한 현직 도청 ○○국장과, 하위직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원 후보의 지지호소 발언을 한 현직 ○○면장 사례에 이어, 원 후보의 선거캠프 홈페이지를 도청에서 관리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포착됐다"며 "그 외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지금도 공무원의 선거개입과 관련한 제보들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이 같은 관권선거, 금권선거 사례는 과거 제주도의 사례는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도가 지나친 수준"이라며 "도정을 농단하고, 제주의 공무원사회를 구태정치에 동원되는 적폐세력으로 만들어버린 원 후보는 도지사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일련의 행태들은 원 후보의 공무원사회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원 후보는 공무원을 동원한 총체적인 관권선거, 금권선거를 즉각 중단하고, 지금까지의 사태에 대해서도 대다수의 건실한 공무원과 도민들께 사과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22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