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30년 제주 30년] (15) 돈내코

[한라일보 30년 제주 30년] (15) 돈내코
  • 입력 : 2018. 07.26(목) 20:00
  • 홍희선 기자 hah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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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물맞이=더위도 물리치고 신경통·근육통을 달래기 위해 사람들이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을 맞고 있다. 사진=강희만 기자 photo@ihalla.com

한여름 더위 피해 찾은 시원한 돈내코
난닝구·대가족 vs 래시가드·핵가족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서귀포시 돈내코에서 더위를 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돈내코는 제주도에서는 드물게 일년 내내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한라산 백록담에서 시작된 동산벌른내와 서산벌른내가 산록도로의 동쪽 끝에서 만나 하나가 된 계곡이다.

과거 1989년 여름날 돈내코에 천막치고 차가운 물속에서 더위를 식히며 야유회를 즐기고 있다. 사진=강희만 기자 photo@ihalla.com

돈내코 계곡은 상록수림으로 덮여있어 한여름에도 그늘이 시원하다 못해 서늘하다.

돈내코에는 원앙폭포가 있는데 음력 7월 15일인 백중날, 제주 여인들이 폭포에서 더위를 잊고 신경통과 근육통을 달래는 물맞이를 했다. 하지만 요즘은 폭포수를 맞기 위해 일부러 찾아가는 사람들을 보긴 어렵다.

현재=최근 여름철 돈내코 풍경. 사진=강희만 기자 photo@ihalla.com

사진 속 과거 중년 남성들이 돈내코 계곡에서 주로 속칭 하얀 '난닝구 바람'에 야유회를 즐겼다면 요즘엔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래시가드를 입은 모습이 눈에 띈다. 또한 과거에는 도넛 모양의 튜브를 주로 사용했다면 요즘은 상어 등 다양한 모양의 튜브, 구명조끼가 보인다. 강희만·홍희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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