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진정성·봉사·공감 중시
풍성하고 적절한 사례 설득력
경험 통한 끊임없는 배움 강조
미국의 스탠퍼드대 역사상 가장 탁월한 업적을 남긴 총장이자 현재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존 헤네시. 그가 '어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를 냈다.
이 책은 교수, 엔지니어, 창업가, 관리자, 장학 사업가 그리고 경영자로서 세계 최고 대학과 최고 기업 리더를 맡아온 존 헤네시가 자신의 리더십론과 인간 성장론을 10가지 원칙으로 집약했다. '성장의 조건' 10가지에는 자신이 배우고 기른 지성과 지혜, 경험과 통찰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또 그는 리더의 자질로 겸손, 진정성, 봉사, 공감이라는 4가지 덕목을 강조한다. 이를 흔들림 없이 실천하게 해주는 '용기'라는 원칙 그리고 현실에서 실제로 변화를 일으키는 방법인 '협업' '혁신' '호기심' '스토리텔링' '유산'이라는 5가지 원칙도 곁들여 설명한다.
저자는 각 덕목에 자신이 겪은 풍성하고 적절한 사례를 들어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이를 통해 헤네시는 오늘날 위기에 봉착한 리더십의 위기를 극복할 혜안을 제공할 뿐 아니라 삶의 근본 지침까지 들려준다.
이 모든 원칙은 저자의 오랜 리더십 경험 속에서 시행착오, 자기 성찰, 자기 혁신을 통해 효과가 검증됐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다.
"당신의 그릇을 키울 삶의 무기는 무엇인가?" "인생의 갈림길에서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리더로서의 자질과 역량의 답을 '성장 능력'이라고 저자는 힘줘 말한다. '경험을 통한 배움'. 저자는 나이, 자리, 분야에 관계없이 항상 경험을 통해 배우고자 했다. 배운 바를 실행에 옮겼고 끊임없이 성장했다.
그는 전기공학과 컴퓨터과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서 'RISC'(축소 명령 집합 컴퓨터) 아키텍처를 개발해 상용화했다. 그 공로로 컴퓨터 업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상을 수상했다. 구글과 시스코시스템스 등의 이사진으로 오랫동안 활동하며 실리콘밸리의 대부 역할을 하고 있다. 2016년에는 나이키 회장 필 나이트와 함께 나이트-헤네시 장학재단을 설립해 후진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구글, 스탠퍼드, 실리콘 밸리가 어떻게 사람의 그릇을 키우는지 궁금하고, 리더십에 대한 혜안을 얻고자 하는 독자에게 이 책을 권한다. 부키, 구세희 옮김,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