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니숲에 퍼진 싱그러운 하모니

사려니숲에 퍼진 싱그러운 하모니
29일 개막식 현장 다양한 공연·행사 시선몰이
  • 입력 : 2019. 05.27(월) 17:38
  • 김현석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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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사려니숲 특설무대에서 열린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 개막식에서 색소포니스트 김수환과 재즈팝 피아니스트 신우균, 가수 신형원·범스가 무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강희만기자

지난 25일 오전 사려니숲에 싱그러운 선율과 아름다운 화음이 울려 퍼졌다.

 이날 사려니숲 특설무대에서 열린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 개막식에는 다양한 무대 공연과 행사가 마련됐다.

 개막식에 앞서 이문세 밴드의 색소포니스트 김수환과 박정현·거미 세션을 맡은 재즈팝 피아니스트 신우균의 협주로 사려니숲을 찾은 탐방객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이어 사려니숲 홍보대사인 가수 신형원과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에서는 어린아이들의 청아한 목소리와 푸른 숲과 한데 어우러져 숲속을 가득 메웠다.

가수 신형원과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 강희만기자

 개막식 후 이어진 가수 신형원과 범스의 특별 공연은 탐방객들의 호응으로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이들은 '개똥벌레' '바람의 노래' '붉은노을' 등을 열창하고 이어지는 탐방객들의 앵콜 요청에도 흔쾌히 응해 관객들과 함께 즐기는 무대를 선보였다.

 신형원은 "요즘 도심에서는 미세먼지 문제로 인해 환기도 못 시키는데 이런 사려니숲에서 좋은 공기로 몸과 마음을 정화하니 너무 상쾌하다"며 "사려니숲에 많은 분들이 걸으러 오셨지만 다양한 문화체험과 행사 등을 체험하시고 다양한 뿌듯함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 요즘 많이 발전하고 개발도 많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개발·발전보다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계속해서 간직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제주 자연에 대한 애착과 걱정도 전했다.

이날 행사부스에서는 무형문화재이자 한국화가인 로천 김대규 화백의 달마대사도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강희만기자

 한편 행사부스 한켠엔 무형문화재이자 한국화가인 로천 김대규 화백의 달마대사도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김화백은 그 자리에서 달마대사도 등의 그림을 직접 그리고 탐방객들에게 전달해줘 큰 호응을 얻었다.

 부산에서 가족 여행으로 제주에 왔다는 김숙경(49)씨는 "몸과 마음 힐링을 위해 사려니숲 행사를 찾게 됐는데 이렇게 김화백의 그림까지 얻게 돼 너무 기쁘다"며 "달마대사도의 좋은 기운이 앞으로 우리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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