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Ⅷ 건강다이어리] (16)뇌수막염

[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Ⅷ 건강다이어리] (16)뇌수막염
고열·두통 등 증상 있어 여름감기인줄 알았는데…
  • 입력 : 2019. 07.04(목) 00:00
  • 조상윤기자 sych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뇌수막염 중 90% 는 바이러스성
체온 3~5일·다른증상도 1주내 회복
장바이러스 백신 無… 위생관리를


38℃ 이상의 고열과 두통, 오한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기에 걸린 것으로 알기 쉽다. 특히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이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여름감기로 판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감기로만 판단했다가 고생을 하는 환자들이 많다. 감기가 아닌 뇌수막염이었기 때문이다. 제주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류혜원 교수의 도움으로 뇌수막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류혜원 교수.

뇌수막염이란 뇌를 싸고 있는 수막의 염증으로 염증을 일으킨 원인에 따라 세균성, 바이러스성, 결핵성, 비감염성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세균성 혹은 결핵성 뇌수막염은 항생제 또는 항결핵제를 통한 치료가 시급하고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뇌수막염 중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가 더 흔하기 때문에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원인 및 전파경로

가장 흔한 원인바이러스는 장바이러스(enterovirus)로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90% 정도를 차지한다. 장바이러스는 수족구병, 헤르페스 목구멍염, 출혈 결막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분변-경구 또는 호흡기 경로를 통해 전파되고 가족 내, 유아원, 놀이방 등에서 쉽게 전파된다. 장바이러스가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장바이러스의 유행 정도에 따라 뇌수막염의 발생률이 달라질 수 있고, 장바이러스는 여름철에 유행하므로 바이러스성 뇌수막염도 여름에 더 많이 발생한다.



# 뇌수막염의 증상

발열, 심한 두통, 구토 및 목을 앞으로 숙였을 때 뻣뻣한 느낌이나 통증이 나타나는 수막 자극징후가 나타난다. 이외 전신 무력감, 식욕부진, 구토 등에 따르는 탈수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뇌막의 구조.

체온은 대부분 3~5일 이내에 정상으로 돌아오고, 다른 증상도 1주 내에 회복되며, 장바이러스에 의한 뇌수막염의 경우 대부분 환자의 예후는 좋은 편이다. 발작이나 의식저하 증상을 보인다면 바이러스성 뇌수막염보다는 다른 뇌의 병변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발작, 뚜렷한 의식저하, 마비 등의 증상이 빠르게 진행된다면 세균성 뇌수막염 혹은 뇌실질의 염증의 가능성이 높다.



# 진단

발열, 두통, 구토 등의 임상증상과 뇌척수액 검사 결과로 진단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뇌척수액 검사 전 뇌 CT나 MRI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뇌수막염을 확진하기 위해서는 뇌척수액 검사가 필요하다. 뇌척수액 내 백혈구 세포 수나 단백질, 당의 농도 등으로 뇌수막염의 종류를 추정할 수 있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뇌척수액 배양검사, 분자유전학 검사(PCR) 등이 필요하다. 장바이러스의 경우에는 분변으로 바이러스가 오랜기간 분비되므로 분변검체로도 함께 검사를 진행하면 진단율을 높일 수 있다.



# 치료

세균성, 진균성, 혹은 결핵성 수막염은 항생제, 항진균제, 또는 항결핵제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단순포진바이러스와 같은 일부 바이러스에 의한 뇌염도 항바이러스 치료가 필요하나, 대부분의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특수한 치료가 없다. 발열 및 두통에 대해 대증요법으로 해열 진통제를 투약하며, 구토, 식욕부진으로 인한 탈수를 교정하기 위해 수액 보충을 하기도 한다. 뇌압상승으로 인한 두통이 심한 경우 만니톨이라는 뇌압을 낮추는 주사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 예방

예방접종을 정해진 일정대로 시행한다면 접종을 시행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뇌수막염은 예방이 가능하다. 그러나 가장 흔한 원인인 장바이러스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므로, 손씻기 등 위생을 철저히 하고 수족구병 등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것이 좋겠다. 조상윤기자 sycho@ihalla.com



[건강 Tip] 청춘의 귤 '풋귤'의 매력


제주도 감귤에서 최근 2~3년 사이에 풋귤에 대한 영양과 효능이 밝혀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 갓 어린티를 벗은 초록 청춘의 귤이라 하는 풋귤은 귤이 노랗게 익기 2~3개월 전의 어린 열매를 말하고 감귤의 기능성 성분을 이용할 목적으로 농약안전사용 기준을 준수해 제주도에서 감귤조례범 통과로 청귤이 풋귤로 명칭이 변경되면서 지정한 날짜까지 출하되는 노지감귤이다.

풋귤은 항산화작용, 항균활성이 높은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등 기능성성분 함량이 완전히 익은 감귤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폴리페놀과 플라보이드는 항산화 물질로 체내 활성(유해)산소를 억제하고 DNA세포를 보호해 노화 지연 및 예방과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 또한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및 고혈압 예방, 비만개선, 피부미용, 피로회복, 이뇨작용 등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풋귤은 과실에 단맛이 부족하고 신맛이 강해 그냥 드시지는 못하고 맛있게 먹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청으로 담그어 상큼하고 향긋한 풋귤 아이스로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을 즐기자.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과 제주대학교 친환경감귤 산학연협력단의 참고자료를 토대로 풋귤청 만들기에 대해 알아보자.

<풋귤청 만들기>

①흐르는 물에 풋귤을 깨끗하게 씻고 체에 받쳐 물기를 제거한다. ②꼭지부분은 버리고 얇게(3㎜) 썰어둔다. ③슬라이스한 풋귤과 설탕을 1:1로 잘 섞어주고 설탕이 잘 녹을때까지 저어주며 2~3일 실온에서 둔다. ④설탕이 다 녹으면 소독한 병에 넣되 용기의 80% 정도 채운 다음 맨 위에 한번 더 설탕을 넣어서 밀봉한 후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⑤10~14일 정도 지나서 드셔도 좋고 3개월 정도 숙성 후 드시면 맛이 아주 진하고 좋다. Tip 2~3일 숙성후 냉장보관 할 경우 풋귤과 설탕량을 1:0.8정도로 줄여주세요.

<풋귤의 활용>

▷풋귤차

숙성된 풋귤과 액을 적당량 덜고 탄산수를 부어서 에이드, 또는 얼음을 동동 띄워 시원한 아이스 차로 먹거나 겨울에는 물과 희석해 따뚯한 차로 즐길 수 있다.

▷오이된장 냉국

오이냉국에 오이, 양파, 부추, 풋고추와 함께 슬라이스 풋귤을 잘게 썰어놓고 설탕대신 풋귤청을 넣으면 입맛을 자극하고 식욕을 돋게 해주는 향긋하고 시원한 오이냉국이 된다.

▷풋귤 오리엔탈드레싱

풋귤청, 올리브유, 식초 각각 2큰술, 민트(1/2큰술), 풋귤은 다져서 1큰술

신선한 샐러드 채소에 풋귤 오리엔탈드레싱과 함깨 풋귤을 얇게 썰어서 채소 위에 얹으면 상큼한 샐러드를 즐길 수 있다.

▷풋귤잼

풋귤과육과 풋귤과피, 설탕으로 잘 조리면 새콤달콤한 맛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숙성할수록 맛이 부드러워진다. <제주대학교병원 영양팀>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02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