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4)체인지메이커 X NIE-3단계: 이게 진짜 문제일까? 공감캠페인을 통한 확인 작업

[2019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4)체인지메이커 X NIE-3단계: 이게 진짜 문제일까? 공감캠페인을 통한 확인 작업
'진짜 문제' 찾기… 무조건적 공감보단 다양한 의견수렴을
  • 입력 : 2019. 07.05(금) 00:00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원앙새마을문고 수업 수강생들이 공감캠페인 도슨트를 하고 있다.

사진기사와 카드뉴스를 통해 문제발견하기를 했다면 그 다음 단계는 발견한 문제가 진짜 문제가 맞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 여기서 '진짜 문제'라는 것은 다수의 사람들이 공감하고 근본적이 원인에 의한 것을 말한다. 편협한 시각에 사로잡혀 타인에게 공감을 얻지 못하는 문제는 해결과정이 힘들고 해결의 목적성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그래서 "저는 이게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당신들도 그렇게 생각하나요?"라고 물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활동이 바로 공감캠페인이다. 공감캠페인의 시작은 진행할 대상부터 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급식실에서 질서가 잘 지켜지지 않는 문제가 발견됐을 때 학교 밖의 일반인들 보다는 문제의 당사자들인 학생이나 학교 관계자로 대상을 정하면 좀 더 명확한 자료를 얻을 수 있다.



#공감캠페인 자료 만들기

공감캠페인을 진행할 때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무턱대고 물어보기 보다는 자료를 보여주는 것이 좋다. 자료의 내용은 대상에 따라 흥미롭게 구성돼야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3가지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

1.(발견한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공감캠페인의 주제를 나타냄)

2.문제라고 생각한 이유

(공감캠페인 대상이 문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줌. 막연한 것 보다는 구체적인 사례를 넣은 것으로 작성 하는 것이 좋다)

3.의견 수렴 칸

(공감지수를 나타냄)

▲기본적인 3가지 내용이 들어간 공감캠페인 자료.



기본적인 3가지 내용이 들어갔다면 사람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NIE기법을 활용해 자료를 구성하면 좋다.



-신문의 보도 사진을 활용해 문제의 심각성 알리기

-기사의 근거자료로 공감도 높이기

-관련 기사의 다양한 표제 적기(현재 이슈화 되고 있 는 문제임을 알리기)

-네컷 만화로 표현하기(문제 상황을 쉽게 이해 할 수 있게 함)



#공감캠페인 도슨트

도슨트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인'이라는 뜻이다. 이 용어는 이미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하게 접목돼 사용되고 있다. 공감캠페인을 진행할 때도 도슨트를 활용해 대상자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다.

공감캠페인을 진행할 때 자료만 보여주며 "읽어보시고 적어주세요"하는 것보다는 문제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설명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면 문제 자체를 이해하지 못해 잘못된 의견이 수렴이 되는 오류를 줄일 수 있다.

공감캠페인 진행자는 대상자들을 대면해 그들이 의사를 표현하도록 해야한다. 대상자들이 참여를 거부할 수도 있고, 진행자가 설명을 어려워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아이들은 이런 활동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경우 아이들이 두려움을 줄일 수 있도록 도슨트 연습 과정을 거친 후 좁은 범위(반 친구들이나 가족)에서 큰 범위(전교생이나 마을 사람들)로 활동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조별로 도슨트를 정하고 연습시간을 준다.

-도슨트는 조별로 돌아다니며 공감캠페인 자료에 대해

1분간 설명한다.

-도슨트는 다른 조의 조원들에게 문제이다/ 아니다 칸에 스티커로 투표를 받고, 의견을 적게 한다.

- 넓은 범위의 공감캠페인을 진행한다.

- 결과를 정리한다.

이후에는 공감캠페인 결과를 수치화하고 비공감 의견에 대한 토론이 이어져야 한다. 비공감이 많이 나왔다고 해서 '무조건 문제가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것은 좋지 않다. 비공감 원인이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나온 것인지 아니면 문제를 제대로 알리지 못해 나온 것인지에 대한 충분한 검토과정을 거쳐야 한다. 만약 문제를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고 판단되면 자료를 보강해 공감캠페인을 다시 진행하고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근본적인 문제를 찾아 문제를 재정의 해 공감캠페인을 진행한다. 공감을 많이 받은 문제라도 공감의 원인과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토론과정을 거친 후 솔루션 찾기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공감캠페인 응용하기 tip

공감캠페인을 뉴스리터러시 기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우리는 문제가 되는 상황에 기사를 접했을 때 잘 공감하지 못할 때가 있다. '내 주변은 그렇지 않아' 또는 '나는 잘 모르겠는데?'라고 생각이 들 때가 그러하다. 공감이 되지 않는 기사를 자세히 들여다보기란 쉽지 않다. 왜냐하면 단순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 엉터리 기사로 치부해 버리기 때문이다. 이때 공감캠페인을 활용해 기사 자세히 들여다보기를 할 수 있다.

-기사를 붙이고 공감과 비공감, 의견을 나누어 공감캠 페인 자료를 만든다.

-공감캠페인을 진행하고 결과를 정리한다.

-자신의 생각, 공감캠페인 결과, 기사 내용을 비교한다.

-결과가 다른 이유를 토론을 통해 찾아본다.



공감캠페인은 표를 많이 받기 위해서가 아닌 진짜 문제를 찾기 위한 활동이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공감보다는 다양한 의견 수렴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공감캠페인 진행자와의 관계에 치우쳐 투표하지 않도록 자신들의 의사표현의 중요성을 알게 해야 한다.



<한라일보 NIE 기획 연재팀/김경화 이현화 채경진(제주NIE학회)>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93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