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화가는 닮았다
너는 네게로 번져 어느덧 내가 되고 나는 다시 네게로 번지듯 두 모녀는 서로를 닮았다는 것을 색색의 물감들이 종이에 번지며 스며 들 듯이 어머니는 할머니와 또 할머니는 어머니와 닮아 있음이 그림전시를 통한 개소식을 가짐으로써 널리 알려짐.
  • 입력 : 2019. 08.11(일) 09:54
  • 정신종 시민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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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출신 강정자·김선영 모녀전 개소식에서 김선영화가의 아버지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오른쪽에서 두번째가 강정자씨 맨오른쪽이 김선영화가)

너는 네게로 번져 어느덧 내가 되고 나는 다시 네게로 번지듯 두 모녀는 서로를 닮았다는 것을 색색의 물감들이 종이에 번지며 스며 들 듯이 어머니는 할머니와 또 할머니는 어머니와 닮았음이 그림전을 통한 개소식을 가짐으로써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5시 제주문예회관 제3전시실에서는 강정자․ 김선영 두 모녀에 대한 그림전 개소식을 가짐으로써 일반에 공개되었는데 강정자 어머니(여, 86)는 ‘싱그러운 아침, 맑은 햇살에 화려하게 피여 향기 풍기네‘란 제목의 내용을 담은 문인화 그림부터 시작, 28점을, 그의 딸 김선영(여, 56)씨는 해녀작품으로 시작, 모두 8점의 수채화 작품을 전시했다.

좌경신 작가는 "다양한 먹색으로 점과 선의 일필휘지로 그려내는 문인화는 많은 연습 끝에 얻을 수 있는 작품임에도 강정자씨의 작품은 한 획마다 정성을 다 하였으며 인품 그대로 따뜻한 마음으로 우러나오는 감정을 글로 표현하며 손끝이 아닌 인품으로 그려냈다"고 평했다.

한편 이번 전시의 준비과정을 지켜본 손주 정지민 양은 "어머니와 딸이라는 특별한 유대감속에 서로 돕는 과정을 모전여전처럼 지켜 보았으며 ’할머니와 어머니를 잘 나타내는 표현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릴 적부터 그림에 특출한 조예를 보인 두 분의 작품들이 한 공간에서 어우러짐을 볼수 있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그런데 옥림, 강정자 화가는 15년 이상 문인화 작품을 그리기 시작, 팔순의 고령임에도 제주대 평생교육원에서 문인화 강좌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 지난 2011년부터 해마다 제주미술대전에 특선 및 입선 한 바 있으며 그의 딸인 김선영 화가는 지난 85년부터 3년간 제주미술대전에 최우수상을, 작년엔 대한민국 수채화대전에 특선을 차지한 바 있는데 동덕여대 대학원을 졸업 후 현재 서울시내 고교 미술교사로 봉직하고 있다.

두 모녀전 전시기간은 오는 15일까지이며 제주문예회관 전시공간인 2층 제3 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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