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19년 한라일보 선정 10대 뉴스

[기획] 2019년 한라일보 선정 10대 뉴스
다사다난했던 기해년… 밝은 ‘흰쥐의 해’ 기약하며
  • 입력 : 2019. 12.26(목)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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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기해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위기, 침체, 갈등 안정적이지 못한 상황이 계속되며 도민들의 삶의 질에도 짙은 그늘이 드리워 질 수 밖에 없었다. 2020년 경자년 밝은 미래를 기약하며 다사다난했던 2019년 제주사회의 흔적을 10대 뉴스로 묶었다.

제2공항 건설… 도민사회 갈등 심화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 찬반대립으로 갈등이 더욱 심해졌다.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 활동도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제주도의회가 공론화를 요구하며 갈등해소 특위를 구성해 추진 중이다. 이에 제주도는 공론조사와 특위 예산반영 등을 거부하며 대결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 중인데 환경부의 보완요구로 연내 고시가 무산되며 난항을 겪고 있다.

감귤·광어·마늘… 1차산업 최대 위기

올해 제주지역 농·수·축 1차산업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마늘, 양파, 맥주보리의 과잉생산에 이어 가을장마와 잇단 태풍 내습으로 월동채소류가 모두 큰 피해를 입었고 노지감귤도 처리난을 겪고 있다. 광어양식도 소비 부진에 수출물량도 줄며 고전 중이다. 양돈농가도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양계농가 역시 닭고기 가격 하락으로 올 한해 진땀을 빼고 있다.

전국 조합장선거 현역 절반 물갈이

제주지역 농·축협의 현역 조합장들이 대거 낙마하면서 4년만에 또다시 물갈이가 이뤄졌다. 3월 13일 치러진 제2회 전국 동시조합장선거에서 제주지역 32개 농·축협 및 수협과 산림조합의 조합장 당선자가 확정됐다. 남원농협 등 무투표 당선된 5곳의 조합을 제외한 27곳에서 절반이 넘는 18곳의 조합장이 새로운 얼굴로 교체됐다. 제주시농협은 고봉주 후보가 재수 끝에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온 국민 경악케 한 고유정 사건

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의 범행에 전 국민이 충격에 빠졌다. 특히 고씨가 전 남편의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한 것으로 드러나며 엄벌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고, 경찰의 부실수사까지 도마에 오르며 논란이 확산됐다. 또 고씨의 신상이 공개된 이후 경찰의 의도와 달리 고씨 가족과 주변인에 대한 과도한 신상털기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상기후… 가을장마·7개의 태풍

올해 8월 말부터 시작된 가을장마와 '링링', '타파', '미탁' 등 7개 태풍이 제주를 잇따라 강타하면서 제주지역은 큰 피해를 입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공공시설은 32건, 사유시설은 6만5288건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피해액은 총 35억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제주도는 총 사업비 422여억원을 투입해 피해 복구작업을 실시했다.

LNG시대 개막… 내년 3월 가정 공급

제주에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망과 발전체계가 구축되면서 국내에 천연가스 도입된 지 33년 만에 '전국 천연가스 시대'가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28일 제주시 애월항에서 '제주도 천연가스 생산기지 건설 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도내 발전소에서의 복합발전은 물론 내년 3월부터 배관공사가 마무리 되면 도내 약 3만가구에 가정용 LPG보다 저렴한 LNG가 보급될 전망이다.

차고지증명제 제주 전역 확대 실시

주차난 해소 등을 위해 제주시 19개 동지역 대형차를 대상으로 실시되던 차고지증명제가 올 7월부터 도 전역 중·대형자동차와 중형저공해 자동차 등도 적용을 받게 됐다. 중·대형차는 물론 중형 이상 저공해자동차 등을 신규 또는 변경 등록할때 반드시 차고지를 확보해야 한다. 차고지 확보에 따른 논란은 당연지사. 내년 10월부터는 2630곳을 대상으로 103억원 가량의 교통유발금도 부과된다.

억울한 옥살이… 70년 恨푼 4·3 수형인

제주 4·3 당시 불법적 군사재판을 받고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4·3 수형인들이 70년 만에 사실상 무죄를 인정 받았다. 법원 올해 1월 4·3 수형인 18명이 청구한 '불법 군사재판 재심'에서 당시 군법회의가 법률 절차를 어겼다며 공소기각 판결을 내렸다. 이를 토대로 수형인들은 형사 보상 판결을 이끌어 냈고 국가의 불법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는 손해배상소송도 제기했다.

생활환경 몸살… 쓰레기·하수처리난

쓰레기·하수 인프라 포화에 따른 처리난이 가중되고 있다. 올 8월엔 봉개동 쓰레기매립장에 대해 주민들이 반입을 차단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26일 준공식을 갖는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의 매립 및 소각시설로 인해 급한 불은 껐으나 장기적인 대책이 가능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또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기본계획이 고시되면서 하수처리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제주 프로스포츠 희비 교차

강성훈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정상에 오르며 데뷔 8년만에 첫 우승을 달성했다. 임성재는 PGA 투어 사상 최초의 아시아 국적 신인왕에 오르는 등 제주출신 골퍼들의 맹활약이 눈부셨다. 반면 제주 유일의 프로스포츠 구단인 제주유나이티드 FC는 올 시즌 내내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며 최하위를 기록해 2부리그 격인 K2로 강등되는 수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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