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탐방 등 야외활동때 SFTS 요주의

오름탐방 등 야외활동때 SFTS 요주의
제주시, 거문오름 탐방로·공원 등에 진드기 기피제 분사기
절물생태관리소 노루생태관찰원에선 소참진드기 구제활동
  • 입력 : 2020. 05.19(화) 17:12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시 동부보건소가 거문오름 탐방로와 함덕 서우봉 등산로 등 5곳에 진드기기피제 자동분사기를 설치했다. 사진=제주시 제공

올들어 제주에서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하고, 20일부터 코로나19와 관련한 제주도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돼 바깥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시 동부보건소는 방문객이 많은 함덕 서우봉 등산로와 거문오름 탐방로 입구 등 5곳에 진드기기피제 자동분사기를 설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한 진드기 기피제분사기는 분사기 손잡이를 당겨 팔과 다리, 착용한 옷 위에 뿌리는 방식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 얼굴과 목을 제외한 피부나 겉옷에 해충기피제를 뿌리면 4~5시간정도 효과가 지속돼 진드기·모기 등 유해 해충의 접근을 막아 야외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쯔쯔가무시, SFTS 등의 감염병 예방효과가 있다.

 앞서 제주보건소도 봉개동 제주시청소년야영장, 절물휴양림, 오라동 관음사 야영장, 노형동 미리내공원 등 4곳에 진드기 기피제 자동분사기를 설치했다.

 제주시 절물생태관리소 노루생태관찰원도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SFTS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작은소참진드기에 대한 구제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달 21일부터 진드기 구제를 주1회 방역차량을 이용하고, 상시관찰원은 수시로 진드기 방제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진드기 활동이 왕성해지는 하절기에는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탐방객들이 많이 찾는 상시관찰원, 놀이터, 생태연못, 탐방로 등에서 집중적으로 진드기 구제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제주에서는 최근 3년(2017~19년)간 45명의 SFTS 환자가 발생해 이 중 7명이 사망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SFTS는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진드기 활동이 왕성한 4~10월 야외활동을 할 때는 사전에 기피제를 뿌리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과 소화기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40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