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생이모자반 수거 한달째 제주시만 4200t 수거

괭생이모자반 수거 한달째 제주시만 4200t 수거
육상과 해상에서 어선 6척과 인력 2800여명 투입 안간힘
연초부터 농가수요 조사해 전량 퇴비 공급 처리비는 절감
  • 입력 : 2020. 06.14(일) 15:35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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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3일부터 시작된 중국발 괭생이모자반 수거작업이 한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시 지역에서만 4200t이 수거됐다. 사진=제주시 제공

제주연안으로 대량 유입된 중국발 괭생이모자반 수거가 한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시 지역에서만 수거량이 4000t을 넘겼다. 2016년 이후 가장 많은 수거량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거한 괭생이모자반은 모두 희망농가에 퇴비로 공급되고 있다.

 제주시는 5월 13일 이후 제주시 연안으로 대량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을 현재까지 4202t(해안변 2805t, 해상 1397t) 수거해 이 가운데 4027t을 14농가에 퇴비로 공급했다고 14일 밝혔다. 시 지역에서는 2015년 8891t의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했고 2019년 860t, 2018년 2087t, 2017년 4363t이 수거됐는데, 이달 말까지 유입이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5년만에 수거량이 많은 해가 될 전망이다.

 시는 해상에서는 선박 6척(해양환경공단 2척, 어촌어항공단 3척, 어장정화선 1척)을 동원해 괭생이모자반을 수거중이다. 해안에선 상시인력인 바다환경지킴이 100명을 비롯해 각 읍·면·동의 어촌계·해녀회 등 자생단체와 환경단체(적십자·바다사랑 보존협의회·해병대 9여단 등)의 지원을 받아 수거중이다. 현재까지 2838명의 인력과 포클레인 등 장비 132대가 투입됐다.

 시는 매년 이맘때면 괭생이모자반이 유입됨에 따라 올해 1월부터 농가를 대상으로 괭생이모자반 퇴비 수요를 조사했고, 현재까지 39농가에서 7000t을 희망함에 따라 앞으로 수거되는 것도 전량 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예년에는 괭생이모자반의 퇴비 수요가 적어 t당 44만원을 들여 폐기물로 처리했는데, 올해는 퇴비 수요를 일찍 조사해 전량 공급하면서 약 17억7000만원의 처리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해상과 육상에서 괭생이모자반 수거에 집중하고 있지만 바다를 생업터전으로 하는 어업인들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제주 연안에 유입이 끝날 때까지 수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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