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청이 바라본 원격수업의 문제점

제주교육청이 바라본 원격수업의 문제점
24일 '제주교육발전포럼'서 교육청 교육과장
접속 장애·콘텐츠 부족·집중력 저하 등 지적
수업 질 확보 위한 시스템 구축을 과제로 제시
  • 입력 : 2020. 06.24(수) 15:55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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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시작된 초·중·고 원격수업에 대해 '가보지 않은 길'이라며 은근 책임을 회피했던 제주도교육청이 '원격수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발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제주교육발전협회는 24일 제주시 메종글래드호텔 크리스탈홀에서 '포스트 코로나 제주교육 방향'을 주제로 제주교육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뤄진 온라인 개학, 비대면 교육 등 교육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 상황에서 제주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가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온라인 개학에 따른 원격수업 지원 및 수업 운영 사례'를 주제로 강영철 제주도교육청 학교교육과장이 주제발표에 나서 원격수업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원격수업 운영 문제점에 대해 강영철 과장은 "초기에는 접속 장애 등 시스템 불안정 문제로 적응기간이 필요했다"며 "이후에는 원격수업을 위한 콘텐츠가 부족했고, 이를 제작하는 교사 입장에서도 부담이 가중되는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원격수업을 받는 학생에 대해서는 "장시간 원격수업이 진행되면서 집중력이 저하되는 상황이 발생했으며, 맞벌이와 조손, 다문화가정 등에서는 원격수업을 제대로 듣지 못해 교육 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이 밖에도 EBS 저작권 사용 문제와 친구·교사의 모습을 캡처해 인터넷에 게시하는 개인정보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강 과장은 '고도화된 원격수업 시스템' 구축을 우선 과제로 제안했다. 엄격한 질 관리 시스템 도입 및 유료 민간 콘텐츠 유통을 지원해 '수업의 질'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교사들이 원격수업 콘텐츠·방법·자료 개발을 위한 '역량 강화 시스템' 구축과 무선망 설치 등 학교의 정보화 환경 조성도 제시했다.

 한편 강 과장의 주제발표가 끝난 뒤에는 서인수 제주교육발전협회 학술위원회 위원장을 좌장으로 한 토론회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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