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지역 축산악취 민원 잇따라

서귀포지역 축산악취 민원 잇따라
여름철 접어들며 급증… 최근 일주일 새 18건 접수
타운하우스·축산시설 인접한 마을 등지서 집중 제기
  • 입력 : 2020. 07.23(목) 13:03
  • 현영종기자 yjhyeon@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며 축산악취 관련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23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서귀포시에 접수된 축산악취 관련 민원은 모두 230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불과 일주일전에 비해 20건 가까이 증가했다. 축산악취 관련 민원은 집단 주거지가 신규로 들어 서거나 인근에 축산농장이 위치한 마을 등지에서 집중되고 있다.

 심한 악취로 행정의 지도단속에 적발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서귀포시가 올들어 지역내 축산시설 47곳을 대상으로 축산악취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결과 12곳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6월 한 달 동안 축산시설 13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야간 축산악취 점검에서도 4곳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적발됐다.

 축산악취 관련 민원은 날씨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연간 접수되는 축산악취 관련 민원의 31.5%가 7~8월에 집중된다. 장마철 저기압으로 악취가 내려 앉거나 바람 방향이 바뀌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계절 특성상 문을 열고 생활하는 가정이 늘면서 관련 민원도 함께 증가한다.

 축산농가의 영세성·인식부족도 한 몫을 한다. 대부분 축산농가들이 악취저감제를 수시 살포하고 가축분뇨를 공동자원화시설에서 처리하는 등 노력하지만 일부 농가들은 비용 등 이유로 이용을 꺼리고 있다.

 서귀포시는 가축분뇨 배출사업장에 대한 지속적인 지도점검과 함께 가축분뇨를 공동자원화시설로 이송,처리를 유도하는 등 대책을 마련·시행중이다.

 현재 서귀포지역에서는 대정·남원·성산·안덕·표선 등 지역에 모두 76곳의 양돈장이 산재해 있다. 이 가운데 20곳은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축산악취 관련 민원이 집중되는 시설을 대상으로 지도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주기적인 현장확인 등을 통해 축산악취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18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