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장마끝 본격 피서철, ‘관광 무질서’를 잡자

[사설] 장마끝 본격 피서철, ‘관광 무질서’를 잡자
  • 입력 : 2020. 07.29(수) 00:00
  • 편집부 기자 hl@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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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장마가 49일째라는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우며 마무리되고, 본격 피서철을 맞았습니다. 올 여름 피서인파는 늦은 8월 더위에다 코로나19로 제주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입니다. 관광·피서객이 집중되면 덩달아 관광지 불법·무질서 행위들도 판을 칠까 우려됩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는 더욱 커집니다. 벌써 관광 무질서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과 계도활동 필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은 까닭입니다.

행정이 각종 관광 무질서 단속에 나섰는가 하면 검찰도 관광 불법행위에 대한 엄정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도는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분양 아파트의 불법 숙박업, 농어촌민박의 변형 운영 등 무등록(미신고) 숙박영업행위와 관광사범 단속에 전력입니다. 단속결과 무허가 숙박영업 행위가 올들어 7월까지 제주시 132건, 서귀포시 137건 등 총 270건 적발될 정도로 기승입니다. 하루에 한 건 이상 단속된 셈입니다. 검찰도 최근 무허가 숙박영업 사례의 속출에 따라 사회 각 분야 전문가 자문위원회 회의로 불법영업기간, 수익, 규모 등에 따른 단계적 양형기준을 만들어 27일부터 시행에 나섰습니다.

무등록 여행업, 무자격 가이드고용 등도 관광질서를 해치는 주 요인으로 꼽힙니다.

관광시즌 주요 피서지 코로나19 감염은 더 걱정입니다. 이미 도내 협재·함덕해수욕장의 경우 다음달까지 개장시간 이후 백사장 사용을 금지한 집합제한 행정조치로 이용객의 밀접 접촉을 막고 있지만 여타 피서지는 제한을 안둬 우려스럽습니다. 실제 이호테우해변은 늦은 시간까지 파라솔, 텐트, 돗자리에서 취사와 음주를 즐기는 상황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은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제주관광이 모처럼 기지개를 펼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모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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