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 유전자 분석한 고등학생 '화제'

제주 해녀 유전자 분석한 고등학생 '화제'
남녕고 1학년 서영상·김서연·이혜연 학생
제66회 제주과학전람회에서 '특상' 수상해
고지혈증 미발병 이유와 신체적 특질 규명
  • 입력 : 2020. 08.03(월) 14:46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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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의 유전자를 분석, 신체적 특징을 밝혀낸 고등학생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남녕고등학교에 따르면 1학년 서영상·김서연·이혜연 학생(지도교사 이종문)이 최근 개최된 '제66회 제주과학전람회'에서 특상을 수상했다. 

 학생들이 낸 논문의 이름은 '유전자 분석을 통한 제주 해녀 연구'다.

 주된 내용을 보면 제주 해녀의 경우 다수가 고혈압 증세를 보이지만, 고지혈증은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는 낮은 온도의 해수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체내(혈관) 지방 축적이 힘들어, 고지혈증의 우려가 일반여성에 비해 적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해녀 활동시 에너지를 빨리 전달하기 위해서는 심혈관이 발달하지만, 점차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고혈압으로 발전한 것으로 판단됐다. 아울러 일반여성들에 비해 제주 해녀가 헤모글로빈으로 인한 체내 산소운반능력이 우수하고, 튼튼한 근골격계, 근육의 수축과 이완 활동에 적합한 신체적 구조를 가진 것으로 해석됐고, 해녀의 지구력은 선천척으로 타고난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노력에 의한 것임을 설명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상당수 해녀들이 겪고 있는 각종 질환에 대한 유전학적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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