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의회도 대기업 면세점 철회투쟁 나섰다

[사설] 도의회도 대기업 면세점 철회투쟁 나섰다
  • 입력 : 2020. 08.04(화) 00:00
  • 편집부 기자 hl@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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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시내면세점 추가 진출에 대해서는 진작부터 반대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지난해 총선에서도 일부 후보는 대기업 면세점의 제주 진출에 강력 반대했습니다. 롯데와 신라면세점에 이어 신세계가 뛰어 들면 지역상권은 초토화될 게 뻔하다고 우려한 것입니다. 이 후보만 반대한 것이 아닙니다. 도내 시민단체도 올해초 면세점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신세계에 사업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아랑곳없이 최근 기획재정부가 신규 특허 허용을 결정하자 제주도의회까지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도의회 포스트 코로나 대응 특별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제주지역 대기업 면세점 신규특허 허용 결정 철회 촉구 특별성명을 채택했습니다. 대기업 면세점 신규 특허를 허용하면서 도내 골목상권과 관광업계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어서입니다. 특위는 성명을 통해 "제주도와 도의회, 시민사회 등의 반대에도 대기업 면세점을 추가 신설해 제주가 처한 현실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무시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특위는 "대기업 면세점 신규 특허가 허용됨으로써 제주의 민생경제를 더 큰 회복불능의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제주에서 대기업 면세점의 진출을 왜 반대하겠습니까. 대기업 면세점이 더 늘어나면 지역상권이 점점 설자리를 잃기 때문입니다. 이미 도내 주요 상권에 자리잡은 롯데와 신라면세점으로 인해 지역상권이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도내 소상공인들이 달리 반발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주경제에 큰 도움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지역상권을 위축시키고 있어 그렇습니다. 이들은 결국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며 대정부 철회 투쟁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이처럼 대기업 면세점 진출을 지역공동체가 반대하는데도 허용한 기재부의 저의가 무엇인지 의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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