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의 왕' 세비야 6회 우승 '금자탑'

'유로파의 왕' 세비야 6회 우승 '금자탑'
세비야 더용, 헤딩 멀티골 맹활약..3-2로 인터밀란에 재역전승
'유로파 11경기 연속골' 인터밀란 루카쿠는 결승 자책골에 '눈물'
  • 입력 : 2020. 08.22(토) 07:47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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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 들고 기뻐하는 세비야 선수들. 연합뉴스

세비야(스페인)가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따돌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역대 최다 우승 횟수를 6회로 늘렸다.

세비야는 22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라인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9-2020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루크 더용의 멀티 골과 상대 로멜루 루카쿠의 자책골로 인터 밀란에 3-2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미 5차례(2005-2006, 2006-2007, 2013-2014, 2014-2015, 2015-2016시즌) 정상에 올라 유로파리그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했던 세비야는 또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 유로파리그 최강자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세비야는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도 이번까지 6회로 가장 많은데, 이 6차례에 결승에서 모두 승리하는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반면 1990-1991, 1993-1994, 1997-1998시즌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유로파리그 우승을 노린 인터 밀란은 1996-1997시즌에 이어 두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는 시작 5분 만에 인터 밀란의 루카쿠가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5골이 터지는 난타전 양상이었다.

루카쿠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하다가 상대 수비수 디에고 카를로스에게 밟혀 넘어진 장면에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직접 키커로 나선 루카쿠가 낮게 왼발로 깔아 차 넣어 포문을 열었다.'

유로파리그 최다 연속 경기 득점 기록을 이어가던 루카쿠가 11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간 순간이었다.

인터 밀란에 루카쿠가 있었다면, 세비야에는 더용이 있었다.

더용은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헤수스 나바스의 크로스를 멋진 다이빙 헤딩골로 연결, 늦지 않게 따라잡았다.'

더용은 전반 33분 에베르 바네가의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 넣어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인터 밀란은 2분 만에 프리킥 상황에서 고딘의 헤딩골로 맞불을 놓으면서 전반을 2-2로 마쳤다.'

후반전 절반이 지나도록 이어지던 균형은 후반 29분 인터 밀란의 자책골로 깨졌다.

프리킥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에서 바네가가 차올린 공을 인터 밀란 수비가 걷어내려던 것이 멀리 가지 못했고, 이를 골 지역 왼쪽 바깥에서 디에고 카를로스가 절묘한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다.

상대 선수들 사이의 공간을 정확히 파악한 카를로스의 일격에 다른 인터 밀란 선수들은 날아가는 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고, 골대 앞에 자리 잡고 있던 루카쿠가 최후로 발을 뻗어봤으나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며 승부를 갈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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