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올해 노지감귤 좋은 가격 "지금부터다"

[사설] 올해 노지감귤 좋은 가격 "지금부터다"
  • 입력 : 2020. 09.11(금)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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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지감귤 생산량이 예상을 웃돌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품질면에서 당도는 좀 떨어지고, 크기는 커 좋은 가격형성에 불안감도 벌써 감지됩니다. 최근 몇 년간 가격 급락을 겪은 노지감귤이 올해 반등국면을 맞으려면 농가 농협 행정 등의 발빠른 대응이 지금부터 절실한 상황입니다.

올해 노지감귤 생산예상량은 지난 8월 관측조사결과 52만8000t 내외로 예측됐습니다. 제주시 지역 착과가 골고루 잘 된데다 지난해 많이 달렸던 서귀포시 지역도 겨울 온난한 기후로 화아분화 촉진에 착과량이 일부 늘었고, 긴 장마로 과실비대도 수량 증가요인이었습니다. 열매 크기는 42.7㎜로 전년·평년보다 각각 0.3㎜, 2.5㎜ 컸고, 당도는 6.7브릭스로 전년·평년보다 각각 0.1, 0.6브릭스 낮았습니다.

올해산 노지감귤은 긴 장마와 집중호우, 연이은 태풍 등 영향으로 다른 지방 과수의 큰 피해에다 해걸이 현상에 의한 서귀포시지역 생산량 감소예상 등으로 좋은 가격대 형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2018년산과 2019년산 감귤가격 하락사태에 의한 반등심리도 한 몫했습니다. 실제 최근 노지감귤 포전거래 가격은 관당(3.75㎏) 3000~3500원선으로 전년보다 500원 오른 좋은 가격을 보여 향후 기대를 높게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번 관측조사결과 당도와 크기 등 일부 품질이 우려되고, 서귀포지역 물량도 예상보다 더 나올 것으로 예측돼 제값받기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농가와 행정, 농협은 지금부터 고품질 감귤생산과 불법유통 방지에 전례없는 자세로 나서야 합니다. 비상품 열매따내기, 칼슘제와 부패방지약 살포 외에 강제착색행위, 비상품 유통행위 등 소비지 좋은 가격형성을 저해하는 요인 제거에도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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