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으로 집권하라(이영풍 지음)=아프가니스탄 전쟁 종군기자라는 흔치 않은 경력을 지닌 저자가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총선에서 잇따라 패배하고 있는 대한민국 우파 정치세력의 자기혁신 철학과 집권 전략을 한권의 책으로 정리했다. 저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추구했던 전략과 원칙을 ▷자유 ▷헌신 ▷혁신이라는 3가지 키워드로 정리하고, 이를 우파정치에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글통. 1만8000원.





▶축제와 탈진(박권일 지음)=세상의 책들은 두 종류로 나뉜다. 변한 것들에 대한 책과 변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책. '축제와 탈진'은 후자다. 정확히 말하면 변하지 않고 반복되는 것에 대한 기록이다. 책에 실린 글의 상당수는 저자가 한겨레에 연재한 칼럼으로, 한국 사회의 역동성이 감춘 억압과 반복을 기록했다. yeondoo. 1만4000원.





▶여성은 전략적 파트너인가(윤정구·김문주·전미진·정예지·이지예·김지은 공저)=이 책은 그동안 제기돼 온 성다양성과 여러 내러티브를 살피고, 실제로 유리천장을 깬 여성 리더들의 사례를 보며 인사이트를 찾는다. 그리고 실제로 여성과 남성이 서로를 씨줄과 날줄로 엮어 새로운 차이를 만들어 냈을 때 유리천장이 깨지는지, 성다양성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사라지는지를 분석한다. 레드우드. 1만5000원.





▶프리즘(손원평 지음)=타인에 대한 몰이해와 공감하지 못하는 현실을 감각적인 문체로 그려내는 손원평 작가의 신작이다. 책에서는 네 남녀의 사랑에 대해 그린다. 만남과 이별의 과정에서 여러 갈래로 흩어지는 마음을 다양한 빛깔로 비춰가는 이야기인데, 작가는 사랑과 연애라는 어른들의 관계를 통해 스스로 얼마나 반추할 수 있는지, 더불어 얼마나 자기 자신을 좋아할 수 있는지를 말하고 있다. 은행나무. 1만3500원.





▶안녕 커뮤니티(다드래기 지음·전 2권)=만화로 구성된 이 책은 1인가구 고독사를 물꼬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 문제, 가부장제를 둘러싼 해묵은 갈등, 다문화가정과 성소수자가 받는 차별 등의 주제를 유쾌하면서도 묵직하게 그려낸다. 이야기는 마을에서 고독사 사건이 발생하자 주민들이 고독사 방지 모임인 '안녕 커뮤니티'를 탄생시키면서 시작된다. 창비. 각권당 2만원.





▶1분 과학(이재범 지음·최준석 그림)=구독자수 70만명·조회수 6000만회를 넘어선 유튜브 인기 과학 채널 '1분 과학'을 만화로 엮었다.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과학이 얼마나 재미있고 중요한지를 느끼게 하는 과학 스토리텔링 책으로 꼽힌다. 커피와 고양이, SNS 같은 생활 속 주제부터 유전자, 시간, 진화 등 무게 있는 주제까지 다양한 과학 이슈를 담았다. 위즈덤하우스. 1만6800원. 송은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