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어떤 진학지도

[열린마당] 어떤 진학지도
  • 입력 : 2020. 11.04(수) 00:00
  •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바야흐로 학교 교육활동의 결실을 거두는 시기가 됐다. 물론 교육활동의 결실을 상급학교의 진학으로만 한정한다는 비판을 감수하고서 하는 말이지만 단편적으로 보면 그렇다는 말이다.

일반고에서 결실은 대부분 대학진학의 결과일 터다. 함덕고등학교 3학년 일반과 학생이 한양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과 전형으로 합격한 소식을 접하고, 본교에서 흔치 않은 결실이기에 요모조모 분석을 좀 해봤다. 이 학생은 3년간 모든 과목에 A를 받은 학생이었다. 체육교과를 빼고는 모두. 학생을 불러 축하하고 격려하면서 어떻게 이렇게 훌륭한 결과를 낼 수 있었느냐고 물었다. 중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께서 고입진학상담을 하면서 함덕고에 가더라도 내신관리를 잘해 꼭 '인 서울' 하라고 하셨다고 한다. 학생은 중3 담임선생님의 말씀을 믿고 본교에 입학, 열심히 노력해 오늘의 결실을 맺은 것이다. 3개년간 이렇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진하고 자기관리를 한 이 학생이 훌륭한 학생임은 말할 것도 없다. 어려운 학교에서 학생 교육활동을 잘해주신 본교 선생님들의 노고 또한 감사할 일이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 중3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 '학교를 선택해 입학'할 수 있도록 진학지도를 해주실 것을 중학교 선생님들께 말씀드리던 업무를 맡았던 필자는 '중3 담임이 고입 진학지도를 잘해주신 덕분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때 그 업무담당자로서 허공에 대고 소리친 것은 아니라는 안도감과 함께 제주교육의 희망을 본다. 학생의 마음에 희망의 씨앗을 심는 교사, 참으로 훌륭한 교사가 아닐 수 없다. 그분은 제주여자중학교 강형철 선생님이다.

2021학년도 고입 원서를 쓰는 시기가 곧 도래하고, 선생님들은 학생에게 알맞은 학교를 찾아주고 상담하고 희망의 씨앗을 심어줄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김창련 함덕고등학교 교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0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