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의 건강&생활] 우리 아이 키를 키우기 위한 엄마의 전략

[진승현의 건강&생활] 우리 아이 키를 키우기 위한 엄마의 전략
  • 입력 : 2020. 11.11(수) 00:00
  •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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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나 인터넷매체를 관찰하다보면 지금처럼 외모가 중요한 시대가 있었을까 싶다. 얼굴과 몸매, 키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얼굴은 어떻게 예쁘게 할 것인가.' '몸매는 어떻게 가꿀 것인가.' '키는 어떻게 키울 것인가.' 이런 문제들은 과거에 '공부를 어떻게 하면 잘 할 것인가'와 같은 정도의 관심을 끄는 것 같다.

외모가 경쟁력인 시대에 제주도의 부모들은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할까.

가장 부모가 관심을 갖는 분야는 '키성장'일 것이다. 키는 크는 시기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유전적인 영향이 강하다보니 부모의 키를 물려주고 싶지 않은 분들이 아이를 위해 무엇을 할지 고민이 많다. 한의원에 내원하는 많은 부모님들도 여러 매체를 통해 얻은 지식으로 이런 저런 시도를 많이 하는데 그 중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일단, 키가 크기 위해서는 사춘기가 늦을수록 좋다. 성조숙증의 경우 많게는 자기가 물려받은 키의 10㎝까지 더 작아질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성조숙증의 경우 조금 더 사춘기 기간이 길다는 얘기도 있지만 그래도 일찍 사춘기가 시작이 되면 아무래도 키를 손해 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사춘기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꼭 알아야 한다. 남자아이는 성기모양과 고환의 상태를 보고 판단해야 하고 여자아이들은 가슴에 멍울은 잡히지 않는지, 커지지는 않았는지 관찰해야 한다. 특히 여자아이들은 체중 증가로 인해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보다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둘째, 운동을 꾸준히 시키는 것이 좋다. 운동은 여러 가지 효과가 있다. 성장판을 자극해주고, 성장호르몬 분비를 유발하며 지방도 연소시켜준다. 이 3가지는 당연히 키가 크는데 도움을 준다. 물론 이 경우의 운동은 그냥 시간만 채우는 정도의 운동이 아니라 열심히 했을 때 이야기이다. 최소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고 기왕이면 점프동작이 많은 운동이 키성장에 도움이 된다.

셋째, 소아비만에 신경을 써야한다. 아이들이 많이 먹으면 잘 큰다는 말은 옛날 먹을 것이 없던 시절에나 가능한 전략이다. 잉여의 영양은 아이들을 비만하게 만들고 성호르몬을 유발해 사춘기를 앞당긴다. 더욱이 각종 성인병에 미리 노출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아이들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가끔 아이들의 혈액검사 결과 간수치가 높은 것을 보고 깜짝 놀라는 부모가 있는데 의외로 성인병에 노출돼 있는 아이들이 많다.

넷째, 일찍 자야한다. 요새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나 SNS를 하느라 늦잠을 자는 친구들이 많다. 수면이 부족하면 성장호르몬이 잘 분비가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몸이 잘 붓고 염증수치가 높아져 성장에 방해가 된다. 그리고 수면이 부족한 아이들이 살이 잘 찌는 경향이 있다.

다섯째, 스트레스 관리를 해야 한다. 아이들이라고 스트레스가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보면 성인보다 심각한 경우도 많다. 성인들은 만나고 싶은 사람을 선택적으로 만날 수 있지만 아이들은 매일 하루에 수십 명의 동기생들과 같은 공간에서 하루를 보내야 한다. 상담을 하다보면 교우관계 뿐만 아니라 장래에 대한 고민, 가족에 대한 고민이 의외로 많다.

아이들은 알아서 자라지 않는다. 부모가 어느 때보다 더 지혜로워져야할 시기이다. <진승현 꽃잎위에선 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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