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플러스] 원도심 꼬닥꼬닥 걷는 길마다 역사·문화 빼곡

[휴플러스] 원도심 꼬닥꼬닥 걷는 길마다 역사·문화 빼곡
제주시, 제주사람들 삶의 흔적 빼곡한 ‘원도심 심쿵투어’ 선봬
  • 입력 : 2020. 11.13(금) 00:00
  •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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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코스로 구불구불 골목길·산지천·용연 구름다리 일대까지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필수… 3코스·개별코스 완주 땐 기념품


제주시 원도심. 탐라국 시대부터 근현대사까지 정치·행정·경제·문화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던 장소로, 제주사람들의 삶의 흔적이 곳곳에 스며있는 살아있는 박물관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또 최고의 상권을 형성하며 오가는 이들의 발길이 늘 북적였던 장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개발의 바람과 외곽지역에서 도시개발사업이 연달아 추진되며 밀집했던 상주인구가 빠져나가 빠르게 인구가 감소하고, 상권 쇠락으로 흡인력을 상실하며 침체기로 접어든지 오래다.

삼성혈 문화의 거리

그런 역사성이 깃든 원도심 일대에서 역사의 기억을 되살려내기 위한 도시재생사업이 이어지고 있다. 옛 기억을 살려내기 위한 작업들과 맞물려 하나 둘 이색가게가 생겨나고, 두 발로 걸으면서 역사의 현장들을 둘러보는 답사 프로그램도 선보이는 중이다.

제주시가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원도심 심쿵투어'도 역사문화의 중심지였던 그 곳에서 터잡고 살아온 사람들의 삶의 흔적이 빼곡한 원도심으로 관광객들의 관심을 돌려보자는 취지의 사업이다. 풍부한 역사·문화 관광자원에서부터 먹을거리, 볼거리를 활용해 3개 투어코스를 개발하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제이스탬프)을 접목해 만든 도보상품으로 지난해 2000명이 코스를 찾았다. 이 가운데 1300명은 3개 코스를 모두 완주했다.

제주성지제이각

관덕정

올해는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8월 20일부터 심쿵투어가 시작돼 11월 말까지 진행중이다. 원도심 골목길에서부터 산지천, 용연구름다리 일대를 걷는 코스로 ▷1코스(12곳, 필수 2곳) 민속자연사박물관→삼성혈→삼성혈 문화의 거리→이도1동주민센터→광양당 터 산지천 산책길→제주성지/제이각→오현단→남수각 산책길→동문시장(필수)→김만덕기념관(경품 수령처)→김만덕객주→동자복(필수) ▷2코스(14곳, 필수 3곳) 관덕정/제주목관아(필수)→카페허그→성내교회→예술공간 이아→중앙성당→마카롱제작소→관덕정분식(간세라운지)→청년몰 생기발랄(필수)→마음에 온→더 아일랜더→고씨주택/제주책방→산지천갤러리(필수)→탑동관광안내소(경품 수령처)→베터플랫 ▷3코스(9곳, 필수 2곳) 서자복(필수)→용연 마애명공원→용연 구름다리→서한두기 용천수 물통→용두암→용두암관광안내소(경품 수령처)→제주사대부고 고인돌→제주향교→서문시장(필수)을 둘러보게 된다.

용연구름다리

고씨주택 제주책방

김만덕 객주

제이스탬프 앱을 설치한 후 투어코스를 방문할 때마다 앱을 구동 후 QR코드 인식기로 QR스탬프를 찍거나, 스마트폰 화면에 스탬프를 찍어 방문인증을 하고 만족도 조사에 참여하면 경품도 받을 수 있다. 개별 코스를 완주하면 각 코스 주요 지점의 모습을 담은 컬러링 카드 1세트, 3개 코스를 완주하면 제주사랑상품권(1만원권)이 지급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원도심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들이기 위한 심쿵투어는 지난해 2000여명이 찾았고, 올해는 코로나 상황으로 운영이 늦어지면서 현재까지 1000명이 찾았는데 계속해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투어를 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소독제 사용 등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문미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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