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범의 현장시선] 제주의 안전한 미래를 위해 제2공항 반드시 추진돼야

[장태범의 현장시선] 제주의 안전한 미래를 위해 제2공항 반드시 추진돼야
  • 입력 : 2020. 11.20(금) 00:00
  •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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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지정학적으로 동북아의 중심에 위치해 2시간의 비행거리에 인구 500만 명 이상의 국내 외 도시가 다수 있으며, 동남아시아와 북방의 여러 나라들과 중거리 항공 노선 확대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섬이라는 특성상 원활한 항공교통 환경을 구축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제주도의 밝은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

현 제주공항은 지속적인 시설 확충에도 불구하고 이미 수용 능력을 초과해 안전하면서 여유롭고 쾌적한 공항 이용은 사실상 불가한 상황이다. 제주 제2공항은 이렇게 극한적 포화상태에 이른 현 제주공항의 안전과 편의를 확보하며, 미래 항공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필수사회기반시설이다.

5조원 이상의 재원이 투입되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은 건설 기간 및 향후 공항 운영을 통한 경제 유발 효과가 상당하다. 생산 유발효과 5조 3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조 4000억원, 5만441명의 취업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제주 남부지역(서귀포) 접근성 개선 및 취항 항공편 증가, 항공사 간 경쟁을 통한 항공권 가격 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다. 또한,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동부지역에 청장년층 입구 유입 및 제주 도정 주도의 제주 제2공항 주변 지역 복합 개발 등을 통해 제주 동부지역 생활 수준 향상을 통한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반대 단체는 ‘모든 개발 사업은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난개발이자 해약’이라는 프레임을 내세우고 5년 동안 여러 의혹 제기를 하며 도민사회의 분열을 초래하고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있다. 더불어 ADPi가 제시한 권고 사항만을 가지고 현 제주공항 앞바다를 메워 평행활주로 추가 및 보조활주로를 활용하자는 등의 타당성이 부족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무리하게 확장하더라도 연간 4000만명 이상의 장래 수요 처리가 어렵고, 대규모 해양매립 등 환경 훼손 문제 및 제주의 악기상·공항시설 한계·안전제도상 한계 등으로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클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하여 도민의견수렴 방안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고 한다. 조사표본 선정과 설문 문항 등의 선정과 관련해서 지역사회에서 의견이 분분한 것 같다. 사실상 이미 정책 추진 방향을 결정한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해 이제 와서 여론조사를 통해 다시 결정하게 된다면 이미 곪을 대로 곪아버린 기존 갈등에 새로운 갈등을 양산해 더욱 큰 사회적 비용을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50년, 100년을 내다보는 안목이 필요한 시점이다. 도민과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공항시설 확충은 제주도가 추구하고 있는 국제자유도시와 국제관광휴양지로서의 위상을 높일 것이다.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은 지금까지 추진했던 다른 어떤 SOC 국책사업보다 충실하고 면밀하게 검토·보완해나가며 도민 민원과 우려 사항에 대해 여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니 더 이상 도민사회의 분열을 조장하고 국책사업을 지연할 것이 아니라 제주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인 제주 제2공항을 제대로 활용해 지역주민과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대한 요구와 함께 제주 제2공항이 친환경·최첨단 공항으로 건설될 수 있도록 도민 모두의 역량을 결집해 나가야 한다. 하나 된 제주를 위해 제주 제2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기대한다. <장태범 제주특별자치도건설단체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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