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뚫고 3일 사상 첫 '12월 수능' 치러진다

코로나19 위기 뚫고 3일 사상 첫 '12월 수능' 치러진다
도내 17개 시험장서 수험생 6554명 응시 예정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인력도 1820명 투입
마스크 착용 필수·책상 전면에는 칸막이 설치
  • 입력 : 2020. 12.02(수) 16:14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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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이자 수능을 하루 앞둔 2일 오후 제주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자신의 시험장을 확인하고 있다. 이상국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코로나19를 뚫고 3일 치러진다. 1994년 수능 도입 이후 처음으로 12월에 시행되는 것이다.

 올해 제주에서는 시험장 17곳(일반 14곳·별도 2곳·병원 1곳)에서 총 6554명의 수험생이 수능에 응시하며, 감독·방역 인력은 1820명이 투입된다. 코로나19로 시험실 인원이 기존 28명에서 24명으로 제한되면서 시험장은 지난해에 비해 3곳이 늘어난 반면 응시인원은 516명 감소한 것이다.

 입실 전에는 각 시험장별로 5명의 방역담당관이 배치돼 수험생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여부, 체온측정, 증상확인 등의 절차를 진행하며, 마스크와 가운, 고글, 안면보호구, 일회용 위생장갑 등 방역물품도 구비된다. 책상 전면에는 가로 60㎝·세로 45㎝의 반투명 아크릴 칸막이가 설치됐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제주대학교병원, 자가격리자는 별도 시험장 2곳(신제주외국어문화학습관·서귀포학생문화원)에서 시험지를 받는다. 현재까지 제주에서는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은 없고, 자가격리 수험생 1명이 서귀포학생문화원에서 수능을 치를 예정이다.

 수능은 오전 8시40분부터 1교시 국어영역으로 시작된다. 이어 2교시 수학(오전 10시30분~낮 12시10분), 3교시 영어(오후 1시10분~오후 2시20분), 4교시 한국사 영역 및 사회·과학·직업탐구(오후 2시50분~오후 4시32분),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오후 5시~오후 5시40분) 순으로 진행된다. 영어 듣기평가가 이뤄지는 오후 1시5분부터 35분간은 제주국제공항을 비롯한 전국의 모든 공항에서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된다.

 

2일 오전 오현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수험표를 받고 있따. 이상국기자

수능 당일 시험장 앞 단체 응원 등 집합행위가 금지되며, 관공서·국영기업체·금융기관·연구기관 등의 출근 시간도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된다. 또 오전 6시30분부터 오전 8시10분까지 시내버스가 집중 운영되고, 경찰과 소방 등에서도 비상 수송차량을 지원한다.

 수험생은 이날 오전 8시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오전 6시30분부터 가능)에 입실해야 하고, 시험 시간은 물론 쉬는 시간에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 점심시간에도 본인의 자리에서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야 한다.

 아울러 입실 전 체온 측정에서 유증상자로 분류될 경우 별도시험실에서 시험지를 받아야 한다. 휴대전화를 비롯해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전자사전, 스마트워치 등 모든 전자기기는 반입이 금지된다.

 한편 이석문 교육감은 수능 전날인 2일 제주고와 제주제일고등학교 등을 방문,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수험생 한 명, 한 명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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