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중단으로 제주 친환경농가 직격탄

급식 중단으로 제주 친환경농가 직격탄
8일 제주도청서 기자회견 열고 대책 촉구
"올해 감자·당근·귤 등 총 60여억원 피해"
  • 입력 : 2020. 12.08(화) 14:40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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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주도친환경농업협회 등 농업단체들은 8일 제주도청 앞에서 학교급식 중단·축소에 따른 대책을 요구했다. 송은범기자

코로나19로 인해 학교급식이 중단 또는 축소돼 판로를 잃은 제주 친환경농가들이 당국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사)제주도친환경농업협회와 (사)제주친환경급식생산자위원회 등은 8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환경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올해 학교급식 중단 및 축소에 따라 제주지역 농산물 적체 예상량은 감자 60t, 당근 900t, 대파 90t, 월동무 1700t, 조생감귤 1000t 등으로, 총 67억5100만원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소비위축으로 감귤을 비롯한 제주 친환경농산물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며 "여기에 학교급식 중단·축소까지 겹치면서 농가들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제주 친환경농가들은 묵묵히 가지치기와 씨를 뿌리고 오랜 장마·태풍에 맞서 작물을 지켜냈다"며 "나아가 대체 소비처 확보에도 온 힘을 쏟았지만 생산농가와 생산조직단체 만으로는 쉽지 않은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이들 단체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행정과 농협 등 그 어느 곳에서도 대책을 마련하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을 보이지 않아 현실을 더욱 암담하게 만들고 있다"며 ▷친환경농산물 소비촉진 위한 대책위원회 구성 ▷학교급식 중단·축소로 인한 재난지원금 지급 ▷친환경 농업 발전을 위한 거버넌스 구성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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