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플러스] “내년엔 제주 아름다움 소개할 수 있길”

[휴플러스] “내년엔 제주 아름다움 소개할 수 있길”
18일을 끝으로 올해 휴플러스 마무리
  • 입력 : 2020. 12.18(금) 00:00
  •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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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본지에 연재됐던 휴플러스. 이상국기자

코로나19로 소개 방식도 크게 달라져
3차 대유행 도래로 새해 행사도 ‘차질’
손 씻기·마스크 착용 준수 매우 중요

주말에 가볼만한 곳이나 행사 등을 소개하는 '휴플러스'도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행사는 연기 혹은 취소됐고, 여가를 보낼 수 있는 각종 실내시설 역시 폐쇄되는 경우가 잇따르면서 소개할 만한 소재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고육지책 (苦肉之策)으로 운동이나 요리, 독서, 별자리 관찰 등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소개하다가도, 코로나19가 잠잠해져 미뤄졌던 행사가 재개됐을 때는 반가운 마음으로 소개에 나섰다.

다가오는 성탄절과 새해가 금요일이라 올해 휴플러스는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끝을 맺는다. 2021년에는 부디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과 다채로운 행사를 소개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번 휴플러스는 다사다난했던 2020년 한 해를 정리하고자 한다.

▶코로나19가 바꿔버린 휴플러스=올해 초만 하더라도 코로나19에 대한 위협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휴플러스도 예년처럼 해돋이나 꽃축제, 입춘 등 새해에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위주로 소개했다.

하지만 2월 29일 하룻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909명이나 발생하고, 전국적으로 마스크 대란까지 빚어지는 등 '1차 대유행'이 도래하면서 코로나19가 비로소 피부에 와닿기 시작했다. 휴플러스도 3월 6일자 '코로나19 빨간불… 이번 주말은 집에서'를 시작으로 소개 방식이 달라졌다. 이후 '가정학습', '코로나19 시대의 선거', '청소법' 등 타인과 접촉을 피한 상태로 할 수 있는 소재나 방역수칙 안내 등을 위주로 보도가 이뤄졌다.

이 가운데 가장 인기가 있었던 소재는 6월 19일자 '꿉꿉한 장마철, 마음까지 뽀송한 집안 만들기'였다. 집 안에 가득 찬 습기를 없애는 ▷환기법 ▷보일러 작동 ▷신문지·실리카겔을 이용한 제습 등을 소개했는데, 마침 올해 제주의 장마 기간이 기상관측 사상 가장 길게 이어지면서 많은 호응을 얻은 것이다.

이 밖에도 ▷고사리 ▷자리·한치 ▷매실 ▷집콕놀이 ▷타인과 접촉이 적은 장소 등도 인기를 얻었다.

광복절 집회로 촉발된 '2차 대유행'을 넘긴 뒤에는 다시 일상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이 싹텄다. 추석에 가볼만한 곳이나 도심 걷기, 숲길 탐방, 재개된 축제 등 휴플러스에 담겨지는 소재도 조금씩 '활동적'으로 변해갔다.

그러나 12월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연이어 격상되면서 모처럼 싹튼 희망은 사라져버렸다.

▶새해 행사도 '차질'=연말에 '3차 대유행'이 찾아오면서 제주의 연말연시는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해맞이 축제로 가장 유명한 제주 성산일출제가 온라인으로만 개최되고, 새해 첫날 오전 0시부터 진행된 한라산 야간산행도 금지되는 등 각종 행사가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 전문가들은 내년 1~2월이 코로나19의 최대고비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고비를 넘지 못하면 국가 전체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얘기인데, 연말연시 외부활동 자제와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방역수칙 준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다가오는 대목이다.

2021년은 '하얀 소의 해'라는 신축년(辛丑年)이라고 한다. 부디 내년에는 소처럼 부지런히 제주 곳곳을 돌아다니며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행사를 소개할 수 있는 휴플러스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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