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여론조사 과열 지양, 갈등 종식 계기로

[사설] 여론조사 과열 지양, 갈등 종식 계기로
  • 입력 : 2021. 02.08(월)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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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찬·반 여론전이 과열양상이다. 찬·반측 단체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자신들의 입장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하는 치열한 여론전에 나선데 이어 정치권마저 가세했다. 자칫 여론전이 도를 넘는 난타전으로 흐를 경우 조사후에도 갈등을 종식 못시켜 ‘후폭풍’에 휩싸일까 벌써 우려된다.

제2공항 찬·반 여론전은 15~17일 여론조사를 앞두고 도민 여론흐름의 분수령이 될 설 연휴를 겨냥해 한층 뜨겁다. 반대측은 이미 신문 광고와 도심지 1인 시위에 이어 지난 4일부터는 ‘제2공항 반대 삼보일배’로 여론전 강화에 나섰다. 찬성측도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국책사업의 빠른 추진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낸데 이어 4일 피켓 및 현수막 홍보로 ‘맞불’을 놓고 있다. 도내 정치권도 가세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찬성입장을 정해 관련 활동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하자 더불어민주당 도당은 여론조사의 공정·객관성 확보에 역할해야 할 의원·정당의 찬성 발표에 또다른 갈등야기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제2공항 여론조사가 천신만고끝에 실시되는 만큼 공정하게 진행되고, 조사후엔 도민갈등에 종지부를 찍도록 해야 한다. 현재 찬반측의 현수막 도난·훼손이나 도를 넘는 비난·비방전, 여론조사 불신입장 등의 사례는 매우 우려스럽다. ‘2공항 갈등 종결을 바라는 대학교수 111인’이 최근 발표한 “일부 주민·단체의 여론조사 반대, 도와 일부 인사의 조사결과 평가절하 의사를 우려한다”며 “여론조사 결과는 반드시 국가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는 성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분명 제2공항 갈등은 이번 여론조사로 종식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도민사회는 과열양상의 찬·반 여론전 자제와 공정·객관적 조사 진행에 더 힘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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