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플러스] "일렁이는 봄바람 타고 웰니스 관광 떠나요"

[휴플러스] "일렁이는 봄바람 타고 웰니스 관광 떠나요"
  • 입력 : 2021. 02.26(금) 00:00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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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숲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코로나19 장기화로 찾아온 ‘코로나블루’… 제주자연으로 극복
청재설헌·서귀포 치유의 숲·환상숲곶자왈 담앙족욕 등 풍성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겪는 '코로나블루'의 심각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코로나블루를 제주자연으로 극복하는 것은 어떨까.

최근 제주에서는 웰니스 관광이 주목받고 있다. 웰니스 관광은 웰빙과 행복을 추구하는 새로운 관광트렌드로 웰니스 관광지는 치유, 휴식, 건강과 함께 몸과 마음이 회복될 수 있는 관광을 말한다. 보고, 먹고, 느끼는 단순한 즐거움에서 힐링과 치유로 지친 마음까지 위로받을 수 있는 여행으로 트렌드가 변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7월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관광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제주 웰니스관광 15선 선정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자연·숲 치유, 힐링·명상, 뷰티·스파, 만남·즐김 치유 등 4개 분야의 웰니스관광지를 발표했다. 이중 제주만의 특별하고 청정한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치유와 힐링을 제공하는 제주 봄의 웰니스관광지를 소개한다.

청재설헌 내부 산책로의 모습.



▶자고, 먹고, 쉬는 숲 속의 집 '청재설헌'

서귀포 토평동에 위치한 청재설헌은 단잠을 자고 주객이 함께 아침 식사를 하는 숙박시설이다. 주객이 만나 서로 인사 나누며 따뜻한 아침밥과 차를 나누는 시간은 호화스러운 호텔이나 여타 숙박시설과 달리 소통이 있고, 소박하지만 정갈하다. 낮에는 숙소의 통유리창을 열고 바람 소리를 벗 삼아 독서 즐기기에 안성맞춤이고, 밤에는 가릴 것 하나 없는 검푸른 밤하늘에 흘러가는 달빛을 구경하는 여유도 누릴 수 있는 아늑한 보금자리다.

청재설헌의 식사.

▶편백나무와 삼나무로 가득한 '서귀포 치유의 숲'

서귀포 치유의 숲은 대부분 평균 수령 60년 이상의 나무가 주를 이루며 특히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넓게 조성된 큰 숲이다. 피톤치드, 음이온 등이 뿜어져 나오는 숲에서 '숮굴이영', '엄부랑' 숲길 탐방, 쉼팡 등의 산림치유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산책을 끝내고 내려와 먹는 '차롱치유밥상'은 아주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차롱'은 제주에서 음식을 담기 위해 대나무로 만들어 사용하던 바구니다. 여기에 마을 주민들이 제주 향토 음식을 만들어 담아 제공하는 것이다. 제주의 사람, 자연과 만남을 즐김으로써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곳이다.

서귀포 치유의 숲 전경.

▶숲속에서 만나는 힐링 '환상숲곶자왈 담앙족욕'

담앙족욕은 제주의 천연원시림을 볼 수 있는 '환상숲곶자왈공원' 내에 위치해 있다. '담앙'이란 '담아서'의 제주어로 관광과 숲길 탐방으로 지친 방문객들의 다리를 자생식물 한방 족욕테라피 '발담앙', '차담앙' 프로그램으로 힐링해주는 곳이다. 결명초 씨앗, 천궁, 감초, 비트 등의 한방 재료가 우러난 족욕물에 맨발을 담궈보면 개운함이 남다르다. 곶자왈 숲을 느리게 걸으며 미처 보지 못한 마음의 여유를 찾고, 음악과 명상, 그리고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으로 지난 여독을 푸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권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누적된 피로감을 제주자연 속에서 극복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다가오는 주말 제주 웰니스관광으로 건강을 회복하길 바란다.

담앙 족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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