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온주 이어 맥 못추는 월동온주 가격

노지온주 이어 맥 못추는 월동온주 가격
3월 평균경락가 5㎏에 1만~1만1000원으로 약세
딸기값 하락에 3월부터 무관세 수입오렌지도 악재
  • 입력 : 2021. 03.14(일) 16:02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산 월동온주(비가림감귤)의 가격 약세가 2월에 이어 3월에도 지속되고 있다. 최근 감귤과 경쟁과일인 딸기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고, 3월부터는 무관세로 들어오는 미국산 오렌지도 시장에 선보이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가격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다.

 14일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의 일일가격동향에 따르면 3월 들어 12일까지 출하된 월동온주 1793t의 전국 9개 도매시장 평균경락가격(5㎏ 기준)은 1만1028원이다. 2018년산과 2019년산의 3월 한달 평균가격인 1만7422원과 1만7019원에 견줘 하락세가 뚜렷하다.

 월동온주의 2월 평균경락가격도 1만1744원으로 2018년산(1만3913원)과 2019년산(1만2605원)에 비해 약세였다.

 이같은 가격 약세는 2020년산 노지감귤 가격의 하락세 영향에다 월동온주 첫출하시기에 노지감귤도 계속 출하되면서 차별화가 이뤄지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앞으로의 월동온주에 대한 가격 전망도 좋지 않다. 현재 출하가 한창인 딸기가 최근 가격이 내리고 있고, 3월부터 무관세로 들어오는 미국산 오렌지가 시장에 선보이고 있어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가격동향을 보면 지난 12일 기준 딸기(상품 100g)의 전국 평균소매가격은 1125원으로 1개월 전(1605원)보다 내림세다. 미국산 오렌지(상품 10개)도 1개월 전(1만5412원)보다 35.6% 낮은 1만1363원에 거래되고 있다.

 농협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올해 노지감귤이 예년보다 늦게까지 출하되면서 1월 월동온주 첫출하 시기와 겹쳐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아 가격이 약세를 보였고, 다른 과일의 가격동향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월동온주의 가격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55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