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올해 풍력발전 출력 제한 200회 예상

제주지역 올해 풍력발전 출력 제한 200회 예상
한은 제주본부 분석…최근 5년간 신재생에너지 보급량 연 42% ↑
전력공급 과다로 풍력발전 출력제한 작년 77회→내년 240회 예상
  • 입력 : 2021. 03.30(화) 18:39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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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전력공급 과다로 풍력발전기에서 생산한 전력을 저장·송출하지 못해 발전을 강제로 중단시키는 출력제한 횟수가 올해 200회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는 30일 '지역경제보고서'(3월호)를 통해 도내 풍력발전 출력제한 예상 횟수가 올해 200회, 내년에는 240회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출력 제한은 전력공급이 과다할 경우 전력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전력거래소 제주본부에서 발전설비 출력을 낮출 것을 지시하는 것으로 지난해 77회 발생했다. 2015년 3회, 2016회 6회에 그쳤던 것이 해마다 증가 추세다.

  2019년 기준 도내 신재생에너지 보급용량은 617.2㎿다. 2015년 327.8㎿에서 2016년 394.8㎿, 2017년 421.4㎿, 2018년 477.7㎿로 최근 5년간 연평균 41.4% 증가했다. 이는 풍력 발전에 적합한 제주의 지리적 특성과 제주도에서 육성정책을 편 결과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증가로 풍력발전의 출력제한 횟수가 증가하면서 버려지는 전력 손실을 줄이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는 대응책을 세우고 있다. 현재 육지에서 제주로 전력을 보내는 한방향 공급체계인 해저케이블 제1연계선(제주~해남)과 제2연계선(제주~진도)에 차세대 전력전송 기술인 초고압직류송전(HVDC) 역송전(제주→육지) 기능을 구축하고, 2022년 말까지 HVDC 추가 설치 방안도 검토중이다. 또 실시간 충전과 방전이 가능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도입해 잉여전력의 저장 능력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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