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1%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농수축산물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4.5% 올라 서민들의 체감 물가는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지난 2일 발표한 '2021년 3월 제주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4(2015년=100)으로 전월대비 0.3%, 전년 동월대비 2.1% 각각 상승했다.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0.1%와 0.5% 하락한 바 있으나, 이를 제외하면 꾸준히 오르고 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1월과 2월 각각 0.8%와 0.6%였던 상승률이 이달에는 0.3%로 둔화됐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85.4로 전월 대비 0.3%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4.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업제품은 397.0을 기록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1.3% 소폭 올랐다.
휘발유, 구내식당 식사비, 채소류, 공동주택 관리비 등이 포함된 생활물가지수는 109.9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 전월 대비 0.7% 각각 상승했다.
지난달 생활물가 등락 품목을 보면 휘발유(3.1%), 구내식당식사비(5.0%), 경유(2.9%), 빵(6.0%), 바나나(20.6%), 돼지갈비(외식 3.2%), 자동차용LPG(5.6%), 김밥(4.7%), 사과(3.2%), 달걀(5.6%), 토마토(13.8%), 파(8.4%), 배추(12.7%), 국산쇠고기(1.1%), 즉석식품(3.0%), 고등어(2.4%), 피자(1.5%) 등은 상승했다. 반면 풋고추(22.3%), 오이(20.8%), 부추(43.3%), 무(21.6%), 시금치(31.2%), 깻잎(22.1%), 호박(6.3%), 버섯(4.8%), 소주(2.3%), 양파(2.3%) 등은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 부문별 동향 중 지출목적별 동향은 음식·숙박(0.9%), 교통(0.6%), 주택·수도·전기·연료(0.6%), 식료품·비주류음료(0.3%), 기타상품·서비스(0.2%) 등은 전월 대비 상승했고, 교육(0.6%), 가정용품·가사서비스(0.9%), 주류·담배(0.4%)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