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치매어르신들 범죄예방순찰대가 지킨다

[열린마당] 치매어르신들 범죄예방순찰대가 지킨다
  • 입력 : 2021. 04.05(월) 00:00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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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치매어르신들의 실종·가출신고 또한 급증하고 있다. 도내 65세 이상 어르신 인구도 약 13만여명으로 전체인구의 18%에 달해 제주지역은 이미 고령사회로 진입했다고 보겠다. 이중 치매질환을 앓는 어르신도 3만여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며 오늘도 치매어르신들이 길거리를 배회하고 있다.

치매어르신들은 인지능력이 감소해 자주 드나들던 집도 찾지 못하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던 자식들 조차 알아보지 못해 길을 잃고 헤매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되고 있다.

치매어르신들이 보호자로부터 이탈 시 가족들끼리 찾아 다니지 말고 경찰관서에 즉시 신고를 해야 한다. 신고가 늦어지면 골든타임을 놓쳐 실종, 교통사고 등 각종 위험에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겠다.

우리 경찰은 치매어르신들의 안전한 삶을 보장하기 위해 '지문사전등록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장애인이나 치매어르신들이 실종됐을 때 신속하게 찾을 수 있다. 가까운 지구대나 파출소로 방문해 신청하거나 요청하면 등록할 수 있다.

또한, 경찰서별 총 4개팀으로 운영되는 범죄예방순찰대가 범죄취약지역에 대한 집중순찰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안부를 묻고 치안여건 문제점을 청취하며 노인학대, 사기, 성폭력, 절도 등 노인대상 범죄로부터 보호하고 노인보호시설과 보호자, 행정기관 등과 연계해 치매어르신 실종사건 발생지역을 더 꼼꼼하게 살피며 최상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늙어가는 어버이를 공경하여 모셔라, 젊었을 때 그대를 위해 힘줄과 뼈가 닳도록 애쓰셨느니라'라는 명심보감 글귀에도 있듯이 한평생 자식을 위해 헌신하신 우리사회의 영웅, 부모님들의 안전은 우리 범죄예방순찰대가 항상 함께하며 지켜낼 것이다. <김문석 서귀포경찰서 범죄예방순찰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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